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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읽기-양세형[별의 길]

by 정령시인 2025. 6. 4.

직업이 웃기는 사람이라고 해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웃겨야 하니까 생각을 더 탄탄하게 많이 하는 것 같다.
직업이 웃기는 거라서 상처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은 생각으로 밤하늘의 별을 그리워 하며 품었으리라.



봄날의 산행


신발끈이 풀려
고개를 숙이니

낙엽 사이 피어나는
푸룻푸룻 작은 생명

요 녀석 네가
내 신발끈을 풀었구나

너의 어여쁜 두 잎을
보여주고 싶었구나

낙엽 이불 속에서
얼마나 설레었을까

어떤 꽃을 피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향기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