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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866

나혼산행(20240424) 삶은 혼자 살아가는게 맞다. 늙어갈수록 철저히 혼자가 되어가는 중이다. 왜 남과 어울리지 못하나? 왜 말을 예쁘게 못하나? 자책할 필요도 없고, 내몸은 왜이리 불균형인가 탓하지 않아도 되니 혼자가 제일 행복하고 좋다. 그런데 누군가 무릎이 시리다는 내말에 살을 빼야, 아니 살이 있어서 라고 하려다가 입을 닫는다. 내몸에 붙은 살이 저한테 돈을 달랬나. 내몸에 붙은 살이 저한테 해를 끼쳤나. 딸을 핑계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훌쩍 😢 나와 얼른 닦았다. 두사람이 날 찾아와 내가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말을 했고, 어째 포기한 사람을 따라 포기하지않고 간다고 했느냐라는 식의 협박 비스므리한 뉘앙스로 나에게 잘하자. 노력좀해라 하는 말을 전하고 홀연히 사라져갔다. 내가 불편하다는, 같이 가게되서 짐이되면 가만 안.. 2024. 4. 25.
2박3일간의 제주여행 여행은 늘 새롭다. 몸도 마음도 기대감으로 설레임으로 들뜬다. 첫날,20240404. 목. 흐리고 찌뿌둥한 날 인데 해가 뜨려나? 제주도 첫날) 아침에 달래로 무침과, 된장국, 양념간장을 만들어놓고. 작은 딸이랑 같은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다행히도 50번 버스가 두군데를 다 통과하므로 서둘러 가 있기로 하고 준비하고 나섰다. 딱 07:40에 집에서 나왔다. 쓸데없을까 싶은 물건도 챙겼는데, 그건 바로 내가 만든 루미큐브, 그리고 혹시나 둘레길을 걸으면 스템프라도 찍으려고 챙겼다. 또, 사놓고 어색해서 한 번도 쓰지못한 렌즈가 금빛인 선글라스와, 해빛차단스티커를 여자애들 숫자대로 챙겼는데 줄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그동안 은근히 따돌림을받고 있는듯한 느낌을 감지한 터라 같이 가면서도 연락한번 없이 오라는 .. 2024. 4. 16.
시감상/김이듬 적도 될 수 없는 사이 극장에서 나왔을 땐 이월이었다 저녁이었다 홍대 앞이었다 청년들이 많았다 리어카에 막걸리를 가득 싣고 가는 아저씨가 있었다 여전한 것은 안도감을 주었다 콜센터로 현장실습 나갔다가 자살한 여고생의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며 걸었다 근로기준법과 정치에 관해서도 나는 배두나가 좋았다 우리는 비슷한 검정 외투를 입고 있었다 밥을 주문하고는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로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낱낱이 보지 않고 대충 얼버무려 짐작했을 뿐 그사이 우리는 정치적 입장을 말해보지 않았다는 것울 알았다 차이 때문에 서로를 죽이는 이리석은 어른처럼 골었다 싸장면 소스에서 바퀴벌레 반쪽을 발견했다 한 그릇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찌그러진 양동이만한 마음의 검은 소스를 휘저어보면 컴컴한 심연 도처에 우.. 2024. 4. 12.
야등14차 나혼자 걸었다. 원미산에서 진달래동산까지. 예정은 없었으나 첼린지에 가입하고 보니 스템프를 찍어야 한대서 걸었는데 다섯개밖에 못채우고 왔다. 하지만 아침시간에 만보를 채웠더니 내가 1등이닷~^^ 그리고 진달래에 혼을 빼앗기다보니 출근시간을 못 맞출까봐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다. 꽃은 정말 벌 나비만 홀리는 게 아니라, 사람마음도 홀딱 홀리는 뭔가가 있다.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