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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60

시감상/문정희-보고 싶은 사람 필자인 나도 구십이 가까운 노모가 계시다. 치매가 중증이라 뭐가뭔지 모르고 마냥 다 고맙다 잘한다 누구냐 매번 궁금해하며 묻는 게 일상이지만, 그렇게라도 말씀을 하시는 것이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니 다행으로 여기고 지내는 실정이다. 죽음이 임박한 어머니인들 백세가 코앞인 어른인들 어찌 어머니가 안 보고싶으실까? 문정희시인의 어르신도 죽음이 임박해서는 현실을 잊고 어린소녀가 되는 가보다. 2024. 1. 14.
시감상 하기/오세영-[제자리] 시감상) 그렇다. 가만히 있는 사람도 건드리면 화도 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사람도 자연도 제자리에서 자기 할일을 해낼 때 빛이 나는 것이다. 2023. 9. 1.
치마/문정희,팬티/임보,치마와 팬티/이수종 치마 ㅡ 문정희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굳이 아니라면 신의 후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 족보를 확인하고 후계자를 만들려고 애쓴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다 여자들이 감춘 바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참혹하게 아름다운 갯벌이 있고 꿈꾸는 조개들이 살고 있는 바다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죽는 허무한 동굴? 놀라운 것은 그 힘은 벗었을 때 더욱 눈부시다는 것이다 팬티 (문정희의「치마」를 읽다가) ㅡ 임보 그렇구나. .. 2023. 7. 12.
시감상/김광섭-이사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