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시인 2008. 11. 23. 21:41

 

 

총맞은것처럼 - 백지영

 

총맞은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면

하나만 묻자해서..

 

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해어져.. 어떻게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이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것 같진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나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구멍난 가슴이

 

어느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일어서는 널 따라

무작정 쫓아갔어

도망치듯이 걷는

너의 뒤에서 너의뒤에서

소리쳤어..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것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가슴 다 망가져

 

총맞은것처럼 정말

정말 가슴이 아파... 어어~~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 수가 있다는 게 이상해..

어떻게 널 잊어.. 내가..

그런거 나는 몰라.. 몰라..

가슴이 뻥 뚫려

채울수 없어서

죽을만큼 아프기만해..

총맞은것처럼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어어~~~

 

총맞은것처럼-백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