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시
시감상/와락(정끝별)
정령시인
2018. 4. 18. 09:44
와락/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나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 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