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시인 2019. 11. 16. 02:05


캥거루



알아서 다 할게

품에서 빠져나가

풀을 베고 잠자고

나무 그늘에서 밥 먹고

꽃과 나비를 쫓고

한 나절을 보내고

저만치서 손짓하며 웃다가

이제는 돌아와 눕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