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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 금 맑은날 오후/군고구마

정령시인 2020. 3. 6. 15:31

 

 

 

20200306. 금 맑은 날 오후

 

확진환자 육천이백여명,사망자 마흔두명,

날로 늘어만 가는 숫자,

아라비아수로 적기에도 죄스러운 흉측한 수들이

아이들의 생활권마저 침해하고 부수고 있다.

다른 때 같으면 이런 군고구마든 뭐든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군고구마를 까먹고 있다니,

아이들의 목소리,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한없이 그리운 날이다.

 

 

페이스북에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