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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의 일상

결혼하는 아들에게/형부에게 써준 글

by 정령시인 2016. 6. 14.


결혼하는 아들 관형이에게>

 

먼저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일가 친척 어르신들과 지인분들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들의 결혼식에 이것저것 준비가 덜 된 것이 많지만,

차차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알게 되리라 믿고

다만 오늘은,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당부하고자하는 말을 몇 마디 하려고 합니다.

 

내아들 관형아,

항상 모든 일의 시작은 아침이 중요하단다.

먼저 일어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하루의 시작을 성실하게 준비하도록 해라.

또 집안 제사에는 반드시 정성을 들이고,

뜻밖의 재물을 탐내지 말며 지나친 양의 술을 마시지 말아라.

그리고 비록 너는 어리석더라도 자식을 가르치는 일에는,

의롭고 단정하게 하며, 반드시 좋은 책을 읽어주어라.

특히 어려운 친지나 이웃을 보면 더욱 따뜻이 맞이하고,

네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어주도록 하여라.
또 부모와 형제간이나 부부사이 간의 의가 상할 때는,

세 번 참고 반드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생각하여라.

그리하면 다투거나 싸우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살면서 은혜 베푼 것은 잊어도 은덕 입은 것은 잊지 말아라.

또 혹시 힘들고 거친 세상이 다가와도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지금처럼 굳건하게 이겨내면 되는 거란다.

아버지는 너를 믿는다.

아직 부족하고 많이 어색하겠지만건강하고 예쁘게 잘 사는 것이 

부모한테 효도하는 거란다.


관형아! 그리고 한희야!   

우리 함께  살아보자

결혼 축하하고 사랑한다.

 

201673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