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7

가을하늘공활한데...2 한적한 바닷가에 물새가 날거나 말거나 하늘은 구름을 굴리며 놀거나 말거나 조각구름이 이리뒹굴저리뒹굴 굴리거나말거나 물살이 밀리거나 말거나 나는 또 그걸 좋다고 바라보거나 말거나 하늘을 보는일은 여간 즐거운일이 아니다. 심심할 틈을 주지않는다. 2017. 9. 1.
가을하늘공활한데... 가을이 성큼성큼 걸어온다. 사과가 빨개지거나 말거나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거나 말거나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거나 말거나 잠자리는 아무데고 둘이서 붙어 다니며 연애질을 하거나 말거나 하늘이 높다랗게 서서 걸어오고 있다. 나는 그저 따뜻한 차 한 잔과 책 한 권만 있으면 족.. 2017. 9. 1.
풍경소리 저리는 밤/정령시집[ㅋㅋ라는 갑]중에서 풍경소리 저리는 밤/정령 달빛아래 일렁이는 바다가 흰 살점을 토하며 불경을 외운다. 철썩철썩 죽비 맞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적막한 어둠이 가부좌를 틀고 참선 중이다. 밖으로만 도는 마음 쉬이 돌아올 수 없다고 바람이 댕그렁댕그렁 참으라고 이것도 인연은 인연이라 일러준다. 제.. 2016. 7. 5.
인어의 바다/정령 시집[크크라는 갑]중에서 인어의 바다 / 정령 마르지않은 이야기가 허공에서 훌훌 날리다 바위에 물위에 젖은 눈시울로 내려와 모래알같은 시간을 검은 바닷가에 은빛칼날로 꽂는다 젖은 눈물의 이야기가 은빛칼날을 적시고 파도치는 인어늬 노래가 흰 포말이 되어 모래밭에 쌓이고 쌓이고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2012.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