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식7 시집읽기-강우식[죽마고우] 왠지 모르지만 이런 (뭔지 깊이나 무게가 느껴지는)제목은 아마도 오랜 경험이나, 삶에 대한 초월, 혹은 삶의 폭이 넓으신 또한 도량이 깊은 듯한 느낌 마저 든다. 그래서 경이롭다. 선생님이 그렇다. 여적에도 남기셨듯이 여든이 넘으신 중에도 십여년 전부터 매년 시집을 출간해내는 저력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작년에는 어찌 기억하시고 챙겨 보내주셔서 감사히 보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사서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에서 느껴지는 힘이 많이 빠지고 작년보다 더 약해 지신 듯 하여 맘이 짠하게 다가왔다. 시감상) 사람 사람은 어차피 사랑해야 살고 사랑은 그 사람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니까 사람이나 사랑은, 사랑이나 사람은 같다. 달달하게 녹고 쪽쪽 빨리는 알사탕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숲 울울창창한 숲속에서 초록만.. 2022. 7. 11. 아라문학/제21호/서평-지나고 보면 찰나, 그 짧은 깨달음 서평>정령 지나고 보면 찰나, 그 짧은 깨달음 ― 강우식 시집『가을인생』에 대하여 1. 섬세한 감각으로 보는 초록 스승의 날 즈음, 선생님께서『가을인생』을 내시고 조촐하게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너는 내가 늙어서 너희들이 만드는 ≪아라문학≫ 같은 건 안보는 줄 알지? 너 요즘.. 2018. 9. 30. (펌)강우식시인의 시에 대하여 강우식, [살아가는 슬픔, 벽] (고요아침, 2013) 가을비1사는 게 무서워서 속 시원히 울 새도 없었는데누가 이리 한가하게 천지를 적시며 오시나. 고요눈 내리다 그쳤다고 천지가 다 고요가 아니다 그것들을 들을 수 있는 그대가 있어 고요다. 불면오죽하면 가랑대는 저 소리에 피 마를까밤새 가슴앓이 환자처럼 가랑잎 가래 끓는 소리. 파리비는 것이 어찌 그리 어머니를 닮았는지손이 발이 되도록, 발이 손이 되도록……. 2행시로만 된 시가 수록된 시집을 읽는 마음은 우려 반 흥분반이었다. 절제와 압축의 묘미가 과연 2행이라는 그릇 안에서 어떻게 살아날까? 하는 의구심은 그야말로 우려에 그치고 말았다. 쉽게 쓰여진 시 같으면서도 깊이가 묻어나는 가편들이 너무나 많았다. 단단한 사유의 시들이 고르게 분.. 2018. 7. 31. 시감상/부천 도당산 장미(강우식)외1편 부천 도당산 장미/ 강우식 가짜 꽃이 많은 세상에 이 도시의 백만 송이 장미는 모두 진짜다. 어디를 걷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미향 냄새가 난다. 장미, 늘 생화인 내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 너무나 아름다워 차라리 심연 깊이 떨어지는 황홀한 절망이다. 나는 향내 나는 여자의 산장미 꽃.. 2018. 4.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