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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이랑놀기♬/[♡] 꺼리랑

좋은 욕에 대한 좋은 생각...ㅡㅡ;;

by 정령시인 2007. 4. 3.

[1]한시에 적힌 적나라한 욕...

 

秋美哀歌靜晨竝(추미애가정신병)

 

가을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

 

雅霧來到迷親然(아무래도미친년)

 

우아한 안개가 홀연히 드리운다.

 

凱發小發皆雙然(개발소발개쌍년)

 

기세 좋은 것이나, 소박한 것이나 모두가 자연이라.

 

愛悲哀美竹一然(애비애미죽일년)

 

사랑은 슬프며, 애잔함은 아름다우니 하나로 연연하다.

 

[2] 김삿갓의 일화 속의 품격높은 욕...

 

김삿갓이 황해도 '봉숭아 학당'에 당도하였을 때,

 

대문호를 맞은 것은 예를 갖춘 훈장이 아닌 서당의

 

개구쟁이 학동들 몇 놈있기에 이를 빗대어 한마디를 했는디

 

"學生乃早知 先生來不謁 房中皆尊物 學生諸未十" 

 

손님 대접 섭섭한 것을 읊은 멋진 시(詩)였다. 

 

이 유명한 시를 모르시는 분은 없겠지만 원 발음을 해보자.

 

'학생내조지니 선생내불알이고 방중개존물에 학생제미십이라!'

 

이렇게 욕이란 '배운 사람'이 잘한다. 우린 욕을 너무 못한다.

 

오죽했으면 몇 해전 한 예술단체서 '전국 욕 대회'라는 것을

 

다 열었을까? 백성들이 너무 욕을 안하고, 수준도 낮은지라

 

그런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그 관심이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

 

욕처럼 내 감정을 정확히 그리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