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1 공친 날/ 정령시집[연꽃홍수]중 27쪽 공친 날 / 정령 졸고 있는 햇살 사이로 그림 하나 휘청거린다. 마른 장작 같은 허리 아래로 손가락 마디가 굵다. 소주병이 대롱대롱 목이 졸려 붕어똥처럼 따라온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급하다는 친구에게 빌려준 도장, 밥이 마르기 전에 붉은 딱지가 온 집안.. 2015.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