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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의 일상

길상사가 생겨난 배경이야기

by 정령시인 2010. 3. 12.

 

 


                                <산사여행...성북동 길상사 >                       
위치....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교통편......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 6번출구 ~버스 1111번,2112번~홍익중고앞하차
도보로 15분

성북동의 깔끔한 주택가를 15분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서울의 부촌동네 성북동
길건너 오른편으로 가면 외국 대사관저가 많이 있다.

성북동의 오랜주택을 상징하는듯한 담벼락이 인상적이다.

길상사입구도착.....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삼각산 남쪽자리에 자리잡고 있다

고급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던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대원각을 송광사에 시주하여 탄생하였다.
1995년 6월13일 대한불교 송광사의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하였으며 1997년 길상사로
사찰명을 바꾸어 창건하였다.
사찰내의 일부 건물은 개보수하였으나 대부분의 건물은 대원각시절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옛날 삼청각 청운각 대원각 이렇게 3대요정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으로 주인인
김영한씨가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못다한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성북동....
일주문을 들어서면 아담한 경내가 사찰인가? 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있다..
여러가지 둘러볼곳이 많은 길상사..

여느사찰 처럼 화려하지않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는 극락전이 마음에 든다.
길상사를 거닐다 보니 문득 기생자야와 시인 백석의 애틋한사랑이 자꾸 떠오른다.

 

26살의 시인백석과 23살의 기생 김영한(자야)~ 자야라는 애칭은 시인 백석이
지어준 것으로, 둘의 사랑을 못마땅히 여긴 부모가 갈라놓기 위해 백석을 3번이나
강제 결혼시켜 둘을 갈라놓았지만 백석은 모든걸 포기하고 다시 자야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그 후 많은 곡절을 거듭하면서 전장의 슬픔과 분단의 현실속에
두사람은 영원히 남남이 되었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도 시를 쓸거야~라고 죽기전에 말했다는 김영한의 유해도 길상사에
뿌려졌다고 한다... 사랑을 간직하는 데는 시밖에 없다고~
너무나 사랑한 백석은 만주에서 죽었고 김영한은 대원각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
대원각을 남기고 떠난 것이다.
세월이 흘러 1000억원대의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보시할 때 세인들은 아깝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1000억원이 그 사람 백석의 시 한 줄 만도 못하다" 고 말한
일화가 너무나 유명하다...
길상사 경내는 사찰이라기 보다는 도심속의 공원처럼 느껴지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녀님들도 보인다...길상사는 종교의 벽을 허무는 그런 장소이다..
누구든지 와서 마음을 닦고 수양하면 되는 곳이다..
스님들이 머무는곳은 아마 요정때 사용하던 걸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관세음보살상.....
한국 조각계의 거장 최종태씨가 만든 작품으로 ..성모마리아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최종태씨는 천주교신자라고 한다..그래서 관세음보살상도 약간 묘한 분위기가 나며
특이해 보인다...

길상사내의 커피맛 또한 잊을 수 없다...
특이한건 종이컵이 없이 머그잔을 사용케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 각자가 먹은 컵을 씻어 소독기로 넣어두게끔 마련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사찰이 길상사라고 한다..
아름다운 경내와 애틋한 사랑이 담겨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