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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의 일상

가을...하산

by 정령시인 2010. 11. 15.

 이제, 제가 하산해야 할 길이에요.

음...부대가 있는 능선을 타고

소래산으로 가는 길목 중간 쯤이 여길거에요.

이 길을 내려가면 경기도 시흥으로 가는 하우고갯길이에요. 

참 길어 보이지요.

평지같아도 가파라서 조심해야해요.

구르기 십상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쉬어가는 숲이라고

저런 벤취도 많고 테이블도 있지요.

 

더 가야해요.

아참, 청솔모도 있던데요.

얼마나 빠른지 찍지는 못했지만

너무너무 귀엽고 예뻤어요.

 

내리막이라

저렇게 줄담이 처져있지요.

 

계단도 아주 많아서 숨이 많이 가쁘지만

내리막은 오르막보다는 좀 숨차기가 덜해요.

 

여기가 시흥으로 접어드는 하우고개의 명물

구름다리지요.

출렁출렁 무섭진 않아요.

저길 건너면 성주산, 원미산으로 갈 수 있지요.

 

이 곳에서는 산에서 자라는 풀, 꽃, 나무등...

이름들도 배우고 하나봐요.

의자들도 많고 정자도 있어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토론하기도 좋아요. 

 

저길로 가면 처음 올랐던 그 곳으로 갈 수 있지만

미련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하우고갯길인데...

몇 년 전엔 이렇게 꾸며져 있지않았고

길도 좁아서 다니기 불편했는데

참 예쁘게 잘 꾸며 놓았어요.

 

사이사이 노랗고 빨갛고..

 

아래에서 본 구름다리에요.

밑은 차들이 다니고,

구름다리위론 사람들이 다니지요.

 

세상에...

가로등이 소나무에 있어서 봤는데요,

가짜였어요.

 

산하고 너무 잘 어울리고

멋이 좔좔

세련미가 줄줄

흐르더라고요.

 

누굴까..

그 소나무 가로등에 기댄 제그림자에요.

나름 폼생폼사지요.

 

내려오는 길목어귀에

단풍이 멋있잖아요.

 

까마득한 골목어귀에도

어쩜 저렇게 색이 고울까요.

 

내친구가 사는 빌라단지 안 풍경이에요.

너무 이국적이고 기막히게 멋지더라고요.

흡....숨이 딱 멎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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