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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한국의 화폐인물

by 정령시인 2018. 6. 9.

한국의 화폐 인물


요약 화폐 도안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인물 초상이다. 나라나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물을 기리고 지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의 지폐는 천 원권과 오천 원권, 만 원권, 오만 원권에 각각 이황,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다. 주화에 새겨진 인물로는 이순신이 있다.

개요

화폐는 경제적 교환을 위해 사용되는 지불 수단이면서 한 나라나 지역의 특색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화폐를 제작할 때는 그 나라나 지역의 상징을 소재로 채택하여 예술적으로 제작한다. 발행 국가나 지역의 정체성이 지폐 디자인에 반영되는 것이다. 따라서 화폐를 보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나라의 정체성이 달라지면 화폐 역시 변화한다. 2008년 왕정을 폐지하고 연방민주공화국이 되면서 화폐에서 국왕의 초상을 에베레스트 이미지로 교체한 네팔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화폐에 이미지가 등장한 것은 금속화폐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화폐의 역할을 생활수단의 도구로만 여기지 않고 예술로서의 가치를 표현하려고 시도했다. 서양의 경우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헬레니즘 시기에는 왕조의 지배자의 얼굴이 화폐에 새겨졌다. 로마 시대에는 황제들이 자신의 초상을 넣은 주화를 만들었다. 즉, 화폐 이미지는 각 나라의 역사적, 경제적, 예술적 상징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각주1)

한국의 화폐 인물들

나라를 대표하는 인쇄물, 지폐

종이로 만든 화폐인 지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인쇄물이다. 예술성은 물론, 일반 인쇄물과 달리 위조방지를 위한 첨단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폐 제지 과정에서는 위조방지를 위한 특수물질과 그림 등이 삽입된다. 지폐 디자인은 인물 등의 소재와 문양, 색채, 문자 등이 어우러지도록 만든다. 인쇄가 끝난 뒤에도 철저한 품질관리에 따라 검사과정을 거쳐야 유통될 수 있다.

화폐에 인물을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폐 이미지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단연 인물 초상이다. 전 세계 80% 이상의 나라가 화폐 도안에 인물 초상을 넣어 사용하고 있다. 화폐에 들어가는 인물은 대부분 역사적 위인이다. 나라나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물을 기리고 지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 1인도의 500, 1000 루피(Rupee)

      인도의 정신적·정치적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가 그려져 있다.

    • 2터키의 200리라(Lira)

      터키의 독립 영웅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그려져 있다.

유럽의 경우 1920년대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지폐의 신뢰도를 위해 업적을 남기거나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의 초상을 담는 풍조가 자리 잡았다. 인물 초상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물 초상은 다른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위조나 변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에 들어가는 인물은 대개 초상화 형태로 그려진다. 인물만 들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풍경과 함께 표현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인물 초상은 주로 지폐 앞면에 들어가며 뒷면에는 해당 인물과 관계있는 지역이나 건축물을 넣는다. 인물 초상 이외에도 동식물이나 도시 및 풍경, 건축물, 발명품, 예술 작품 등이 화폐 도안의 소재로 사용된다.

세계의 화폐 이미지

미국 달러는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사용한다. 지폐 앞면에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이, 뒷면에는 국회의사당이나 백악관 등이 새겨져 있다. 중국의 마오쩌둥이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터키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처럼 한 인물의 초상이 전체 화폐에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사용하는 유로화는 지폐 앞면에 유럽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이 들어가 있다. 건축물은 모두 창문이나 통로 형태로 이는 유럽의 개방 정신과 협력을 표현한다.

    • 1미국 달러(Dollar)

      미국 달러의 도안은 역대 대통령과 주요 정치인을 소재로 한다.

    • 210 유로(Euro)

      유럽연합의 여러 나라가 사용하는 유로화는 특정 인물 대신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을 지폐 도안으로 사용한다. 건물의 창문과 통로는 유럽의 개방 정신과 협력을 표현한다.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은 동물 중심의 디자인이 많은 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구권은 앞면에 빅 5(Big 5)로 불리는 표범, 물소, 사자, 코끼리, 코뿔소의 다섯 야생동물을 도안으로 사용했다. 2012년부터 발행된 신권에서는 뒷면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신권의 앞면에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식물의 경우에는 화폐 도안에서 배경으로 많이 사용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도시의 모습이나 자연 풍경 등도 화폐에 자주 쓰이는 디자인이다.

    • 1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Rand) 구권

      표범, 물소, 사자, 코끼리, 코뿔소의 다섯 야생동물이 그려져 있다.

    • 2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Rand) 신권

      앞면에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한국의 화폐 역사

한국에서 화폐 제작을 담당하는 기관은 한국은행이다. 한국은행에서 화폐 발행을 결정하면 한국조폐공사가 화폐를 제조한다. 1950년 한국은행 설립 후 최초의 한국은행권인 천 원(圆)권과 백 원권이 발행되었다.각주2)

현재의 금액 단위가 갖춰진 것은 1970년대부터다. 당시 경제 성장으로 거래 단위가 높아지면서 오천 원권과 만 원권의 발행이 시작되었다. 1980년대 이후로는 화폐의 표기가 통일되고 위조방지 기능이 강화되었다. 2006년 이후로는 컴퓨터의 발달로 위조 기술이 정교해짐에 따라 첨단 위조방지 기능이 더욱 강화되었다. 또한, 지폐의 크기를 줄이고 색상과 디자인을 이전보다 화려하게 만들어 편리성과 예술성을 높였다.

한국 화폐 도안의 변천

1950년대 발행된 화폐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거북선, 무궁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물 등이 새겨졌다. 1962년 제3차 긴급통화조치 이후 새로 발행된 지폐에는 앞면에 세종대왕과 서울 숭례문, 독립문 등이 그려졌다. 뒷면에는 한국은행 본관과 거북선 등이 포함되었다.

1970년대는 오천 원권과 만 원권이 발행되면서 현재의 금액 단위가 갖춰진 시기다. 1972년 발행된 최초의 오천 원권(가 오천 원권)은 앞면에 율곡 이이가 그려졌다. 만 원권의 도안은 석굴암 본존불상으로 정해졌으나 종교계의 반발이 있어 1973년 세종대왕과 무궁화로 교체되어 발행되었다(가 만 원권).

1973년에는 화폐 인물 도안에 대한 표준영정 채택이 추진되었다. 화폐 도안에 사용한 인물의 모습이 제작처에 따라 달라지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화폐 제작 시 도안에 대한 정부의 사전 심의를 거치게 되었다. 이순신과 거북선이 그려진 다 오백 원권(1973)과 이황이 그려진 가 천 원권(1975)이 정부 심의를 거친 지폐들이다. 가 오천 원권과 가 만 원권은 정부 심의 이전에 제작된 지폐였으므로 인물 초상이 표준영정으로 대체된 나 오천 원권과 나 만 원권이 1977년과 1979년에 각각 새로 만들어진다.

1983년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적용된 지폐가 발행되었다. 자동화에 대비해 위조방지 기능을 강화했으며 종이 품질도 개선되었다. 오백 원권이 주화로 대체된 것도 이 시기다. 이후 2002년까지 홀로그램이나 미세 문자, 부분노출 은선, 숨은 그림 등 여러 기능이 새로 추가된 지폐가 제작되었다.

2006년 이후로는 컴퓨터의 발달로 첨단 위조방지 기술이 더욱 강화되었다. 또한, 지폐의 크기가 작아지고 소재면에서도 인물 초상은 유지하되 미술이나 사상, 과학 등의 다양한 소재를 추가하였다. 이에 해당하는 지폐는 2006년 발행한 마 오천 원권과 2007년 발행한 바 만 원권, 다 천 원권이다. 2009년에는 신사임당이 그려진 최초의 오만 원권이 발행되었다.

현행 한국 화폐

2017년 기준 통용되는 한국의 화폐는 다음과 같다.

주화
단위도안 소재(앞면)
1원무궁화
5원거북선
10원다보탑
50원벼 이삭
100원충무공 이순신
500원
한국의 화폐 단위와 도안 (2017년 기준)
지폐
단위도안 소재(앞면)도안 소재(뒷면)
1,000원이황, 성균관 명륜당, 매화정선의 계상정거도
5,000원이이, 오죽헌과 오죽신사임당의 초충도
10,000원세종대왕, 일월오봉도, 용비어천가혼천시계, 천상열차분야지도,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
50,000원신사임당, 묵포도도, 초충도수병의 가지그림어몽룡의 월매도, 이정의 풍죽도
한국의 화폐 단위와 도안 (2017년 기준)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

한국은행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으로 이천 원권 지폐를 발행한다. 한국 최초의 기념 지폐로 앞면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장면을 크게 넣었다. 이외에도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봅슬레이 등의 종목이 앞면에 작게 그려진다. 뒷면 도안의 소재로는 김홍도의 《송하맹호도》가 채택되었다. 《송하맹호도》는 호랑이와 나무를 그린 그림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인 것을 고려한 선택이다. 전체적인 색은 겨울을 연상시키는 회색이며 크기는 오천 원권보다 가로는 조금 짧고 세로는 조금 길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는 2017년 말 발행 예정이다.

한국의 화폐 인물

백 원 주화 : 이순신
백 원과 오십 원 주화들

조선 시대의 명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워 대승을 이루었다. 1576년 31세의 나이로 병과로 급제해 권관, 봉사, 수군만호 등의 관직을 거쳤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전라도 수군의 지휘권을 받아 한산도대첩 등의 승리를 이끌어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다. 그러나 이후 서울로 압송되어 고문 끝에 백의종군을 겪었으며 정유재란 때 원균이 이끌던 수군이 참패하자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었다. 12척의 배를 이끌고 나간 명량대첩에서 승리했으며 노량 앞바다에서 벌어진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였다.

천 원권 : 이황
천 원권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다. 성리학의 주기론적 사상을 형성했으며 성리학을 쳬계적으로 발전시켰다. 1534년 문과에 급제해 관직에 진출한 뒤 박사, 전적, 충청도 어사 등을 거쳐 성균관 사성에 이르렀다. 정계보다는 학문에 뜻이 있어 선조를 위해 《성학십도》를 만들어 올린 후 사직하였다. 성학십도는 선조가 성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학(유학)의 개요를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다. 시문집인 《퇴계전서》와 시조로 《도산12곡》 등이 있다.

오천 원권 : 이이
오천 원권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이다. 서인의 영수였으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려 애썼다. 조선 성리학의 대학자로 어린 시절부터 신동으로 알려졌다. 1548년 열세 살의 나이로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한 뒤 모두 9번에 걸쳐 장원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불렸다. 1564년 호조 좌랑을 시작으로 여러 관직을 거쳤으며 뛰어난 정치적 식견을 바탕으로 국정에 관한 개혁안을 제시하였다. 사직한 뒤에는 학문 연구에 몰두했다. 저서로는 《동호문답》, 《성학집요》 등이 있다.

만 원권 : 세종대왕
만 원권

조선의 제4대 왕이다.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많은 업적을 세웠다. 젊은 학자들을 등용하여 유교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기술과 문화, 제도의 정비를 통해 조선 왕조의 기틀을 다졌다. 재임 중 천문과 역서의 정리와 편찬, 음악 및 법제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과학 발전에도 힘썼다. 이 시기 측우기, 혼천의 등의 발명품이 등장했으며 조선의 금속활자와 인쇄술이 완성되었다.

오만 원권 : 신사임당
오만 원권

조선 중기의 화가이자 문인이다. 시와 글씨, 그림에 모두 능통한 예술가로 대학자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으며 과일이나 풀, 물고기, 새 등 친근한 소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탁월했다. 당대 최고의 화가였으나 이이의 학통을 이은 서인 노론을 통해 오랫동안 이이를 키워낸 현모양처의 표상으로만 알려진 측면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초충도〉, 〈가지와 벌〉, 〈수박과 들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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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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