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가 실렸다.
한국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계간지에
드디어 나를 알렸다.
고고 지지
꿈을 꾸는 정령 유리왕을 부르니
꾀꼬리 두 마리 날아오고
시의 정령 유리왕과 마주앉으니
꾀꼬리 두 마리 뛰어 놀고
바람도 지저귀고 꽃도 떠드니
꾀꼬리 두 마리 노래하고
달도 차고 밤은 깊고 술잔은 비고
정령 꿈인가 몽롱하지
종이는 희고 글은 검고 시는 웃고
개발새발 붓은 놀지
별은 숨고 붓은 자고 종이는 닳고
두고두고 시는 묻지
‘외로울 사 이내 몸은 그 뉘와 함께 돌아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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