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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이랑놀기♬/[♡] 흥이랑

웃긴얘기...

by 정령시인 2007. 8. 11.

지난 주말, 부부동반 모임에 가기위해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간단한 행사후, 음주가 따랐기에 자주 이용하는 편이죠.

 

 

집집마다 그렇듯이 여자들 화장 끝나기 기다리는거 고역 중에 고역입니다만,


그날은 왠일로 우리마누라가 모든 치장을 일찌감치 끝마치고 오히려 저를 재촉하는 겁니다.


하여튼 같이 나가서 콜택시를 기다리기로 하고 담배 하나 물고 섰는데,

 

 

마누라 왈


“아차! 워리밥을 안주고 왔네, 금방 다녀올게요”


(워리는 둘이사는 우리부부에게 자식과 같은 존재로 벌써 십수년을 같이 살아온 멍멍이 입니다.) 

 

 

마누라가 들어가자마자 콜택시가 왔습니다.


뒷좌석에 앉아 기다리는데 이놈의 마누라가 10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네요,


운전기사에게 미안해서 그냥 거짓말을 좀 했습니다.


“홀어머님 모시고 사는데 연로하셔서 집사람이 식사수발을 드느라고 좀 늦는가 봅니다.”

 

 

기사 왈


“아이고 ,괜찮습니다. 그래도 효부시네요.


 저희집은 이 고부간의 갈등땜에 제가 미칠지경입니다. 부럽습니다.”

 

 

이윽고, 마누라가 나오고 뒷좌석에 타자마자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마구 내뱉는데......


“내가 못살아!! 그 늙은게 이제 갈때가 됐는지 노망이 나서 온군데


 똥오줌 지려놓고, 못살아!


 그래도 낯짝은 있는지 침대밑에 기어들어가서 나오질 않는거야,


 그래서 당신 골프채로 푹푹 찔러서 끄집어 냈지 뭐야.


 벌로 밥도 안줬어~. 또 똥쌀까봐 묶어 놨는데.”

 

 

아아~~ 

난 골목 어귀에서 내리고 싶었는데 영문을 모르는 마누라

끝까지 가자고 하고..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