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까1 봄이니까 봄이니까 립스틱을 칠하고 나선다. 봄이니까. 스카프를 두르고, 스타킹을 신고, 굽 높은 힐을 신었다. 봄이니까.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스카프가 붉어진다. 나비가 조팝나무 꽃무리 사이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그가 따라온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간밤에 내린 비로 꽃봉오리가 톡 터진다. *봄이니까-정온시인의 시 「꽃 피는데 비」에서 인용함. 2022.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