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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연꽃홍수

봄이니까

by 정령시인 2022. 4. 2.

봄이니까

 

 

립스틱을 칠하고 나선다.

봄이니까.

스카프를 두르고, 스타킹을 신고, 굽 높은 힐을 신었다.

봄이니까.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스카프가 붉어진다.

나비가 조팝나무 꽃무리 사이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그가 따라온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간밤에 내린 비로 꽃봉오리가 톡 터진다.

 

*봄이니까-정온시인의 시 꽃 피는데 비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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