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까
립스틱을 칠하고 나선다.
봄이니까.
스카프를 두르고, 스타킹을 신고, 굽 높은 힐을 신었다.
봄이니까.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스카프가 붉어진다.
나비가 조팝나무 꽃무리 사이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그가 따라온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간밤에 내린 비로 꽃봉오리가 톡 터진다.
*봄이니까-정온시인의 시 「꽃 피는데 비」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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