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정령
넌 이제 끝이다.
그동안 널 만나려고 초란을 불러 꽃다발도 주고
예쁜 브로치 달아주었더니,
쭉빠진 분녀에게 눈웃음 한번 찡긋,
귀여운 시동이하고는 상큼한 입맞춤,
넌 정말 끝이다.
시동이 너 좋다고 기어이 따라나서는 걸 분녀가 잡아두고는,
초란이 오기를 기다려 삼자 대면할 때 나는 대성통곡했다.
초란이, 분녀, 시동이, 그 세 녀석이
한 집에서 나오는 걸 나는 다 봤다.
니들,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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