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청탁1 칼/정령시집[연꽃홍수]중 66쪽 칼/정령 숨이 다하던 날이었다. 몸의 일부가 구부러져 펴려는 순간, 따개도 없이 깡통의 아가리에 칼끝으로 찌른 게 화근이었다. 도마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눈썹이 휘날리게 달리니, 넉넉한 웃음으로 섣불리 다가가 영영 사라져 버린 이도 종종 있었다. 태풍이 쓸어간 그 자리에는 푸성귀.. 2013.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