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1 책읽기-정여민 시 허구 그림[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몇 년 전, SBS프로그램에서 문학 영재로 소개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열 네살의 여민이. 지금은 어찌 되었을까? 대한민국에서도 노벨문학상이 나온 올해. 여민이의 시들을 읽었더니 마음이 맑아진다. 시감상) 꽃/ 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내가 먼저 본 줄 알았지만 봄을 쫓아가던 길목에서 내가 보아 주기를 날마다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먼저 말 건 줄 알았지만 바람과 인사하고 햇살과 인사하며 날마다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내가 먼저 웃어 준 줄 알았지만 떨어질 꽃잎도 지켜 내며 나를 향해 더 많이 활짝 웃고 있었다 내가 더 나중에 보아서 미안하다. 친구 사이/ 너와 나 사이에 수많은 침묵이 있지만 믿음이 있기에 내가 너의 말을 들어줄 수 있고 너도 나의 말을 기다릴 수 있다 또 용기가 있기에 '미안하다 괜찮.. 2024.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