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1 아버지와 개꼬리 /정령시집[연꽃홍수]중 76쪽 아버지와 개꼬리/ 정령 물을 대고 오신 아버지가 흙을 털고 평상에 등을 기댄다. 갓 깨어난 개구리가 갈라진 손등에 올라 앉는다. 바람 한껏 부풀리다가 까딱, 하자 폴짝 뛰어내린다. 평상 위 막걸리 한 사발이 입을 헤벌리고 있다. 사발 속 김치도 철푸덕 주저앉아 덩달아 곯아떨어진다. .. 2013.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