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18 차 한 잔 내시를 읽고 싶다분이 생겨서 올려보았다. 2024. 11. 20. 만화책읽기-홍연식 글 그림[불편하고 행복하게] 가난한 만화가의 삶이 가슴을 저민다. 지금은 잘 살겠지. 본인 이름을 건 책을 냈으니. 글씨가 작아서 보기 힘들었다. 이젠 진짜 노안이 오나보다. 책 보기가 힘들다. 2024. 11. 18. 20241113 가을이 내게로 왔다 내 베란다 정원에 가을이 왔다. 매번 받는 화분이 오자마자 일주일도 안 되어 사그라지듯 죽어가던 것이 쑥스러운듯 해를 향해 고개를 내밀더니 봉오리를 피웠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날이 더해지더니 드디어 예쁜 얼굴을 내밀었다. 고운 얼굴로 다가오는 내님 인 듯 다소곳하게 피었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서늘하여 옷깃을 살짝 여미는가을이 내게 왔다. 별과 우주가 하나가 되듯이. 바람과 나뭇잎이 하나가 되어 춤을 추듯이. 구름과 노을이 하나가 되어 붉어지듯이. 이승이 꿈이런가 꿈이 이승이런가 싶은 듯이. 내게 찾아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노랗고 연한, 연두빛 작은, 영롱한그 얼굴이 지금 내곁에서 미소지으며 두팔을 벌리고 있다. 이 황홀한 가을이 알알이 맻히며 꽃을 피우려 한다. 가을빛.. 2024. 11. 13. 책읽기-정여민 시 허구 그림[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몇 년 전, SBS프로그램에서 문학 영재로 소개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열 네살의 여민이. 지금은 어찌 되었을까? 대한민국에서도 노벨문학상이 나온 올해. 여민이의 시들을 읽었더니 마음이 맑아진다. 시감상) 꽃/ 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내가 먼저 본 줄 알았지만 봄을 쫓아가던 길목에서 내가 보아 주기를 날마다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먼저 말 건 줄 알았지만 바람과 인사하고 햇살과 인사하며 날마다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내가 먼저 웃어 준 줄 알았지만 떨어질 꽃잎도 지켜 내며 나를 향해 더 많이 활짝 웃고 있었다 내가 더 나중에 보아서 미안하다. 친구 사이/ 너와 나 사이에 수많은 침묵이 있지만 믿음이 있기에 내가 너의 말을 들어줄 수 있고 너도 나의 말을 기다릴 수 있다 또 용기가 있기에 '미안하다 괜찮.. 2024. 11. 8. 이전 1 2 3 4 ··· 4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