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바보인 아이>
“야, 저기 바보 간다.”
“어이, 바보. 오귀스트 바보!”
오귀스트의 별명은 바보예요. 공부도 못하고 글도 쓸 줄 모르는 바보랍니다. 그래서 오귀스트는 오늘도 친구들을 피해 집으로 가던 길이었어요.
“엄마, 왜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됐어요, 네?”
집에 들어서자마자 오귀스트는 엄마에게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갔어요.
경찰인 아버지도 이런 오귀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오귀스트의 편은 늘 엄마밖에 없었지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보인다!
오귀스트가 혼자 지내며 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였어요. 그나마 그림을 그리는 것만은 좋아했지요. 그렇다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다른 일보다 그 일이 조금 즐겁다는 것 외엔 오귀스트에게 큰 의미가 없었어요.
오귀스트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쯤이 되자, 진로를 정해야 했어요. 그렇지만 뚜렷이 하고 싶은 일도 없었고 특별한 재능도 없었던 오귀스트는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지요.
“엄마,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어떡해요?”
“우선은 그림을 가르치는 직업 학교에 들어가 보자꾸나. 네가 좋아하고 또 그곳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네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도 있을 지 모르잖니. 엄마가 네 그림을 보면 넌 잘 그리는 그림은 아니더라도 사물의 형태는 정확하게 그리는 것 같더구나. 그런 재주가 필요한 일이 있을 거다.”
막연했지만 오귀스트는 특별한 길도 없었으므로 엄마의 말씀대로 직업 학교에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사물의 형태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다행히 책을 많이 읽으면서 글자는 알게 되었지요.
조각가가 되리라!
오귀스트는 직업 학교에 들어간 후 여러 박물관들을 드나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자기가 본 것을 그림으로 그려갔지요. 주로 옛날에 만들어진 조각상들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이 조각상은 다른 조각상들하고는 다르네. 근육이 정말 진짜 같아.’
로댕은 조각상들을 보면서 특히, 미켈란젤로의 조각상들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지요.
‘그래. 미켈란젤로는 사람의 모습을 정확히 보고 조각했을 거야. 이렇게 사람의 특징이 구석구석 잘 나타나 있잖아.’
그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한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맞다. 조각은 사물의 형태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해.’
마침내, 오귀스트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냈어요.
‘이젠 내 노력만 남았다.’
오귀스트는 사물을 정확히 보는 연습을 계속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조각해 나가기 시작했답니다.
멀고도 험한 길
잘 할 수 있는 길을 찾았지만 오귀스트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 못 되었지요.
어느새 직업 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어, 오귀스트는 상급 미술학교에 들어갈 시험을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시험을 볼 때마다 떨어졌지요. 3번이나 시험을 보았지만 계속 떨어졌던 오귀스트는 결국 먹고 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할 나이가 되었어요.
‘오귀스트. 그렇다고 네 꿈을 포기하지는 마라. 꼭 네가 하고 싶은 조각 일을 하게 될 거야.’
오귀스트의 편은 여전히 엄마 밖에 없었지요. 대학생이 된 오귀스트의 친구들은 여전히 오귀스트를 바보라고 놀렸어요.
오귀스트는 조각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건축 현장에서 장식을 하는 사람의 보조로 들어갔지요. 집을 짓거나 정원을 꾸미면서 필요한 장식이나 조각들을 오귀스트는 열심히 조각해 나갔어요.
오귀스트의 나이는 계속 들어갔어요. 그 사이 군대도 갔다 오고 여러 나라를 떠돌며 건축 장식을 하는 일들을 하면서 계속해서 자기 작품을 각종 대회에 출품했지요.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의 작품을 인정해 준 데는 없었어요.
한 길을 간 결실을 맺다
오귀스트가 38살이 되던 해, 여전히 오귀스트는 작품을 대회에 보냈어요. 한 번도 상을 받아 보지 못한 오귀스트였지만 조각을 하겠다는 그 의지만은 여전했지요. 이때 만든 것이 <청동시대>라는 작품이에요.
얼마 후 오귀스트는 뜻밖의 오해를 받게 되었어요. 자신이 만든 <청동시대>가 모델의 몸에 직접 석고상을 발라서 만든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그만큼 오귀스트의 작품은 진짜 사람이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나중에 이것이 직접 조각을 내서 만들어진 것이 밝혀지면서 오귀스트는 마침내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는 조각가가 되었답니다.
‘어머니, 바보라고 놀림 받던 당신의 아이가 이제야 비로소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었어요.’
오귀스트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습니다. 조각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지 이미 20년도 더 넘었지요. 그만큼 그에겐 소중한 결실이었습니다.
오귀스트 로댕. 그는 나중에 세계적인 명작으로 남아 있는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미켈란젤로 이후 최고의 조각가로 칭송하지요.
“사람들은 이미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른 채 가지지 못한 것만을 바라보고 삽니다. 새처럼 날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꿈을 통해 이미 공중을 날아오르고 있는 지도 모르지요. 그 꿈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그 한 가지 꿈을 잊지 않는 한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처럼 말입니다.”
오귀스트 로댕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요.
- 슬픔은 버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슬픔은 기쁨과 함께 우리의 삶을 완전하게 해 줄 것이다. 슬픔이 없다면 그 어찌 기쁨을 알겠는가! / 오귀스트 로댕
***** 오귀스트 로댕(1840~1917)
프랑스의 조각가인 오귀스트 로댕은 오로지 한 가지 꿈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다. 그 노력으로 인해 우리는 <지옥의 문>, <생각하는 사람> 등 그의 주옥같은 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둘러보기>
1. 여러분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2. 여러분은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보았나요?
3. 만약 여러분이 로댕이라면 계속 그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4. 학교에서 단지 공부를 못한다고 모든 일을 못하는 건 아니랍니다. 공부해서 이룰 수 있는 것 말고 다른 방법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5. 공부 때문에 걱정해 본 적이 있나요? 여러분은 왜 공부를 하지요?
<이것만은 기억해 둬요!>
사람에겐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집중을 잘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운동을 잘 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잘 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학교의 공부만으로 모든 것을 해 낼 수는 없지요. 물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의 꿈을 이루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면요. 내 꿈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꿈도 소중히 지켜 주어야겠지요! 진정으로 이 세상엔 바보가 없습니다.
' ∑령의정보담기 > [♡] 공부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인들의 이야기 ...안네프랑크 (0) | 2009.10.12 |
---|---|
위인들의 이야기- 강영우 (0) | 2009.09.13 |
나라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업적 (0) | 2009.07.15 |
[스크랩] 날씨와 관련된 우리 속담들 (0) | 2009.04.23 |
[스크랩] 우리나라 역대 왕들(단군~조선) (0) | 2009.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