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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이야기 ...안네프랑크

by 정령시인 2009. 10. 12.

  이유없는 미움! – 안네 프랑크 /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래요!”

 
* 네덜란드로 쫓겨가며

 
 프랑크가 4살 때의 일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야기 나누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었지요.

 “여보, 미안하오. 내가 유태인만 아니었어도….”

 “그게 어떻게 당신 책임이에요.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게 나쁜 것이지.”

 프랑크의 가족은 어머니를 제외하곤 모두 유태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독일의 권력을 잡은 히틀러는 유태인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고 잡아다가 죽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크의 유태인 이웃들도 다른 나라로 모두 도망을 가고 있지요. 이제 프랑크의 가족도 지금까지 살던 독일 고향을 떠나 네덜란드로 떠날 참이었습니다.

 
* 유태인이라는 설움

 
 프랑크의 가족은 네덜란드 남쪽 마을로 피난을 왔습니다. 다행히 그곳은 히틀러가 통치를 하는 곳이 아니라 프랑크의 가족은 모처럼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지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 프랑크도 학교에 다닐 때가 되었어요. 학교에 갈 생각에 어린 프랑크는 밤잠을 다 설쳤답니다.

“안녕, 난 프랑크야. 너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

“어라, 유태인이잖아. 독일 말을 쓰네. 넌, 너의 나라로 가.”

“맞아, 유태인은 아주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어. 너랑은 안 놀 거야.”

독일은 아니었지만 프랑크의 친구들도 프랑크를 받아주지 않았어요. 아주 잘못도 없는데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이 프랑크는 더욱 슬펐지요. 다른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미 유태인으로 태어난 것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아빠, 아빠는 왜 유태인이어서 우리까지 못 살게 해요?”

“미안하구나. 그렇지만 유태인은 아주 강하고 착한 사람들이란다.”

아버지는 어린 프랑크에게 유태인의 역사에 대해 잘 알려 주셨지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에요. 아무런 잘못도 안 했는데 사람을 미워하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프랑크가 또 그 사람들을 미워한다면 프랑크도 잘못하는 거란다. 지금은 잠깐 사람들의 마음이 아파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본래 사람은 누구나 착하단다.”

프랑크는 아버지의 말씀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 날 이후 프랑크는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동네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도 늘 상냥하게 대했어요. 가끔 짓궂은 장난을 걸거나 돌멩이를 던지는 아이들에게도 프랑크는 ‘지금 저 아이들의 마음이 아파서 그래. 나쁜 사람은 없어.’라며 생각을 고쳐 먹었어요.

 
* 다락방으로 쫓겨가며

 
 프랑크가 14살이 되던 1942년 6월, 프랑크는 생일 선물로 일기장을 선물받았어요. 프랑크는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는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큰 일이 생겼어요. 또다시 전쟁을 일으킨 독일이 폴란드 뿐만 아니라 프랑크가 사는 네덜란드까지 침략했던 거예요. 유태인인 프랑크네 가족은 또 다른 나라로 도망을 가거나 숨어야 했지요.

 “여보, 우리 비밀 방을 만들어 숨어 있어요. 곧 전쟁이 끝날 지도 모르잖아요.”

 아버지의 어머니의 말씀대로 비밀 다락방을 만들었어요. 프랑크 가족은 이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다락방에서 숨어 살아야 했어요. 단지 유태인이기 때문이지요. 독일군은 유태인을 잡아다가 사형을 시키기도 하고, 수용소로 보내기도 했어요. 들리는 얘기로는 독가스 실험을 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을, 잡아간 유태인으로 실험한다는 거예요.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야 했지요. 가끔 필요한 식료품을 얻기 위해 밤에 몰래 아버지가 나갔다 오는 것이 전부였어요. 프랑크는 하루 하루의 생활들을 일기에 털어놨어요.

 
* 그래도 용서하고, 그래도 희망을 가져라

 
 숨어 있는 다락방에서는 잘 알 수 없었지만 프랑크가 쓴 일기를 통해 프랑크는 이미 2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을 알게 되었어요. 캄캄한 다락방에서 2년을 지낸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런 일이었답니다.

 어느 날, 잘 참고 있던 프랑크 언니가 짜증이 났어요.

 “이 다음에 크면 우리를 못살게 군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언니, 그 사람들을 미워하지 마. 그 사람들이 나쁜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마음이 아픈 거야. 치료를 하고 나면 그 사람들도 원래 착한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거야.”

 프랑크는 언니를 달랬어요. 예전에 아버지가 한 말을 이제는 프랑크가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프랑크는 언니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이야기했어요. 곧 다락방을 나가 넓은 들판을 뛰어다닐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 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다락방이 술렁이기 시작했어요. 프랑크의 바람처럼 곧 전쟁이 끝날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사람들은 희망에 부풀었어요. 어서 빨리 전쟁이 끝나길 간절히 기도했지요.

 
* 죽는 순간에도…

 
 전쟁이 끝나갈 무렵, 프랑크 가족에겐 엄청난 일이 생겼어요. 마침내 독일군이 프랑크의 다락방을 찾아낸 거예요. 결국 가족 모두가 붙잡혀 가게 되었어요.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다행히 아버지는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을 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1945년 1월 죽음을 맞았지요. 프랑크와 그녀의 언니도 그 해 3월 죽음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난 믿어. 사람들은 원래 착해. 난 저 사람들이 빨리 병에서 낫길 기도할 거야.”

 죽는 순간에도 프랑크는 이유없이 자신을 미워했던 사람들을 여전히 미워하지 않았지요.

 안네 프랑크. 그녀의 일기장은 전쟁이 끝난 뒤 아버지의 손에 건네졌어요.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요. 16년의 짧은 삶을 산 안네 프랑크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인간애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떠났어요.

 
-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안네 프랑크

 

*** 안네 프랑크(1929~1945)

 
 유태인의 아버지 밑에서 독일에서 태어난 안네 프랑크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을 떠나고 다락방에 숨어 살면서도 그녀의 일기장을 통해 사람에 대한 사랑, 희망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나를 둘러보기>

 

1.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러웠던 적이 있나요?

 

2.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나요?

 

3.       내가 안네 프랑크와 같은 유태인이었다면 독일인을 미워하지 않았을까요?

 

4.       내가 2년 이상을 다락방에서 숨어 산다면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5.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는 없을까요?

 

<이것만은 기억해 둬요!>

 
 살다 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꾸로 아무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을 미워하게도 됩니다. 그러나 그런 미움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마음에 병이 든 것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진정으로 받아주는 것이 사람에 대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