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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읽기-전순영[숨]

by 정령시인 2018. 3. 2.

 

 

숨5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산이 파헤쳐지고

갈기갈기 찢겨지고 가루되어 가는 가루 굵은 가루

끼리끼리 팔려간다

 

돌이 길을 막고 바람을 막고 하늘을 막고 돌을 갈아 마신다

 

깎아내린 산허리 벌건 갈비뼈에 대롱대롱 매달린 풀 울음소리

 

지구 곳곳에서 들려오는 나무들의 비명 소리, 우리들의 거친

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