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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

그놈`5_제라늄

by 정령시인 2019. 11. 8.


그 놈5

제라늄



제라늄이 상을 입었다.

가녀린 꽃잎, 잘리고 떨어지고 부러져 나뒹굴고 있다.

 

붉은 꽃잎으로 겨우내 태양처럼 웃다가도

몸속의 피가 얼마나 뜨거운 지

성긴 잎사귀 사이로 온 힘을 다하여 빛내더니

여문 봉오리는 저녁놀이 잠길 때 쯤 필 참이라던

.

기쁜 소식을 향기로 전하려다

바삐 걷는 발길에 맥없이 그만.

 

사람들이 꽃밭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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