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정익진시인의 해설을 보면
이두예시인의 시는
바라보고 만져보는 시라고 했다.
너무 바라보다보니 눈이 아프다.
사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수수
들깨 거두러 밭에 나온 배 밭 집 할매가
들깨 밑동 자를 생각도 않고
밭둑 멀리에 서서 조심조심 손을 내저으며
훠이훠이
나도 눈인사를 건네며 조심조심
할매요, 밭에 들어가면 참새 떼 다 날아갈 건데 멀리서 와 그라시는데요
하고 묻는다
새들 놀래키면 급하게 날아가면서
깨알 건드려 땅에 떨어질까 봐 그러신단다
바람 불면
참새 날아오를 때
싹 틔우려 땅에 떨어져야만 되살아나는
몸 짓,
들깻대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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