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상처를 그대로 삶속에 녹아내리며
시인은 위무한다.
시인이 말하는 위무란,
그저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있어주는 것.
남몰래 훌쩍이고 있을 때 넉넉한 어둠이 되어주는 것.
그리고 그가 울고 간 자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박진희평론가는 시 해설에서 말했다.
못
정수리가 번쩍
정신없이 파고들었습니다
이 아픔이
다른 이를 아프게 한다는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러고 나니 마음 애인해
그의 아픔 살그머니 더듬어 보았습니다
그는 성내지도 않고
내게 몸을 천천히 기대어 왔고
나는 와락
그를 껴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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