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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

시집읽기-이두예[스틸 컷]

by 정령시인 2020. 4. 9.

 

 

감상)

정익진시인의 해설을 보면

이두예시인의 시는

바라보고 만져보는 시라고 했다.

너무 바라보다보니 눈이 아프다.

사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수수

 

 

들깨 거두러 밭에 나온 배 밭 집 할매가

들깨 밑동 자를 생각도 않고

밭둑 멀리에 서서 조심조심 손을 내저으며

훠이훠이

 

나도 눈인사를 건네며 조심조심

할매요, 밭에 들어가면 참새 떼 다 날아갈 건데 멀리서 와 그라시는데요

하고 묻는다

새들 놀래키면 급하게 날아가면서

깨알 건드려 땅에 떨어질까 봐 그러신단다

 

바람 불면

참새 날아오를 때

싹 틔우려 땅에 떨어져야만 되살아나는

몸 짓,

들깻대

우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