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
봄이 오는 양평길을 실었다.
봄이 오는 양평길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야. 두물머리 쌍바위골에는 노승 홀로 지키는 작은 절이 있었대. 그 분의 신심이 얼마나 깊었냐 하면 목탁을 두드리고 불경을 외울 때마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꽃들이 하나씩 하나씩 벙그러지는 거야. 처마 밑 목어는 또 어떻고. 온몸으로 잦아드는 그 소리에 댕그렁댕그렁 장단도 맞추었다잖아. 오죽하면 스님이 탁발수행하던 길에도 한 겨울 앙상한 나무들이 사그락사그락 초록잎을 피워냈겠어. 그 뿐이 아냐. 그 스님이 면벽참선할 때에는 얼었던 골짜기물이 좔좔좔 폭포수로 흘렀다지, 아마. 지금도 봐 봐, 얼마나 염불을 많이 외고 목탁을 두드리는지.
문학과의 산책-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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