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센터는
스승의 날도 없다.
일상다반사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디카시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가 있는 센터에서
퇴근하는 나를 다시 불렀다.
어쩌나 또 내가 실수를 했나
일주일간 자괴감에 빠진 나를
심장이 뛰게 한 순간이었다.
다른 센터아이가 수업중에
일어난 시를 짓다가 지적받은 일을
부모에게 말해서 부모가 센터에 전화하고,
센터장과 사복은 나한테 전화를 걸어 와
자초지종을 묻고 난 부모랑 통화하게 해주면
내가 직접 말하겠노라 했는데도 민원이 들어왔으니 이를 어쩌면 좋으냐 하면서 난리 버거지를 쳐댔다.
그리고는 또 전화해서 아이를 일주일 걸려 만나 달래주는걸로 얘기를 맞추었다면서 전화를 끊으며,
다시는 시수업 하지말라는 통보다.
민원? 부모한테 아이 문제로 전화온 게 민원?
그럼 내가 일하는 데가 지역아동센터가 아니고 행정복지센터냐?
하여간 센터장 마인드가 별나서
더이상 생각하기 싫은 찰나에
이곳은 퇴근하는 날 붙잡고 뭔얘기를 하려고 그러나 긴장했는데,
아이들도 똑같이 주었다면서 선물을 덥석 쥐어준다.
ㅋㅋ 긴장도 잠시 화장품이다.
감사하다. 이런 곳도 있는데 목요일에 가는 그곳은
그저 한숨만 나온다.
'∑령의시인바람♬ > [♡] 령이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샘물자리 선물세트 절찬판매중 (0) | 2023.08.28 |
---|---|
제1회 목일신아동 캠프백일장. 본선진출자와 본선 수상자 그리고 목수정님의 강연 (0) | 2023.08.09 |
2023년 4월의 걸음 (0) | 2023.04.30 |
230425산책 (0) | 2023.04.25 |
나를 찾아가는 여정-고귀한 집, 닫집 (0) | 202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