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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이詩발표♬/[♡] 계간문예지

경기문학2024

by 정령시인 2024. 12. 5.

[화花,악噩]


확 그냥 막 그냥 덮쳐버릴 테야

물어보지도 않고 두드리지도 않고
불쑥, 함부로, 멋대로, 침묵을 건드렸어

화와 마, 제대로 보여줄 테야

물어보기 전에 두드리기 전에
대뜸, 볼쪽이, 무시로, 놀래줄 테야

담장을 넘은 주홍빛 능소화가 지나던 차 소리에 화들짝 놀라 쳐다보면서 소리치고 있다
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