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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뚜벅이족을 위한 휴가정보 - 시외버스타고 강릉가기

by 정령시인 2007. 8. 8.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왔다. 피서들 가셔야지?

 

목적지 정하고 예산짜고 특별한 계획 세우고 이리저리 머리 굴려봐야, 결과는 머 유명한 해수욕장이나 산, 계곡 등에서 그럭저럭 지내다 온다는 것..우짜겠는가, 코딱지만한 반도국가 피플의 숙명인 것을! 이를 여행전문용어로 " 일상적 휴가의 반복" 이라고 하지? 아님말구.

 

바뜨, 응가가 안나오면 궁디를 돌리고 숙명이 싫으면 머리를 돌리는 것, 그럼으로써 뭔가 묘책을 찾아내는 것 또한 위대한 대한국민 영장류의 타고난 지혜로움이다.

 

해서, 본지. 올 여름은 새로운 방법의 휴가 여행을 제안하노니, 이름하여 <니 멋대로 네비게이숑> 시리즈 되시게따.

 

혹여 들어들 보셨을 터이다. 간혹 서울에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로만 갈아타고 부산까지 다녀왔다는 무리들의 영웅담을, 태국을 가는데 7시간 비행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배를 타고 중국으로 넘어가서 베트남을 거쳐 들어갔다는 일주일짜리 노매드 기자의 여행담을.(낫티의 '인천에서 배타고 태국가기' 기사 보러가기)

 

이들은 길 위의 여정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여행 목적지로 바로 가는 빠름 대신 우회로의 느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유명한 피서지를 목적지로 한 본 <니 멋대로 네비게이숑>은 목적지의 여행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 돌아가는 길의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차 없는 뚜벅이족을 위한 복음서이며, 차가 있더라도 고유가 시대에 차를 버리고 가겠다는 알뜰족을 위한 경제서이며 뭔가 색다른 여행을 계획하는 자에게는 대안서가 될 터이다.

 

기차를 타고 가다 잠시 정차한 조그마한 시골역이 맘에 든다면 주저말고 내리자.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여행을 만드는 거다. 고속버스타고 내내 졸면서 가지 말고, 시외버스타고 중간정차지에 내려 바람한번 쐬주고 사진도 찍자. 조용한 시골마을에 정많은 주인할메가 내어주는 시원한 콩국수를 찾아냈다면 이 얼마나 즐거운 여행길이 되겠는가.

 

다시 한 번 기억하라.

 

오매불망 염원하던 그녀와의 합방은, 그 합방을 위해 수많은 밤을 새워 날렸던 연서와 가슴앓이에 비해서는 턱없이 허무할 수 있다는 것을. 여행도 연애와 같이 이르고자 하는 과정이 더 설레일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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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 맨발의 첫 번째 네비게이숑 작동지는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경포대 되시겠다. 많이들 가시지 않는가? 우리의 경포대.

 


올 여름 휴가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맞잡고
경포대에서 님의 눈에 비친 달을 찾아보리라. 불끈!

 

 

목표지를 정했다면 경포대로 출발하자. 잠깐 경포대와 경포호, 그리고 경포 해수욕까지 싸잡아 어떤 곳이냐... 하면, 정보화시대에 인터넷 찾아보면 자~알 나와있다. 강릉시관광지소개 홈페이지(http://www.gntour.go.kr)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도 볼 수 있고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http://www.visitkorea.or.kr)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불친절해? 아까 말했자너. 우린 목적지 정보 안준다니깐!!

 

'니 멋대로 네비게이숑'에 정해진 길은 없다. 그저 니 멋대로 가면 된다. 노매드 멋대로 추천 " 강릉 가는 여행길"은 강원도 평창이다.

아쉽게 동계 올림픽 유치는 실패하였지만, 뒤지고 후벼보면 평창만큼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도 없으리라. 세계가 몰라준다면 우리가 알아주면 된다. 떠나자~ 평창을 거쳐 경포대로!!


 


평창을 거쳐 경포대가 있는 강릉으로 가자. 여정길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은
장평(이효석 문화마을), 진부(오대산 전나무 숲길), 횡계(대관령 양떼목장) 되겠다.


 

자가용 끌고 가도 안말린다. 하지만 뚜르드 맨발은 뚜벅족을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니만큼 대중교통 정보만 준다.

 

먼저 기차를 살펴보자. 기차를 이용할 경우 중간 정차역이 있기는 하나 이 경우 요금이 만만찮다. 오히려 자가용을 몰고가는 편이 더 나은 상황이 된다. 고속버스야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중간 정차역이라야 휴게소 정도가 전부다.

 

역시 강릉가는 길의 최고는 , 바로 시외버스다.

 


 장평, 이효석 문화마을

 

경포대로 가는 여정으로 평창을 택했다면, 첫 번째 여정지로 장평 '이효석 문화마을'을 추천한다. 가산 이효석의 단편소설《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이며 작품 속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만났던 물레방앗간이 재현되어 있고 이효석 생가도 방문할 수 있다.

 


가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 봉평이다
(사진 출처: 평창문화관광포털 사이트)  


봉평을 가기 위해 동서울 터미널에서 장평행 시외버스를 타자. 첫차 출발 시각은 6시 32분 이며 이후 시간대 별로 1대씩 있다. 요금은 성인 1인당 10,500원이고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강릉 횡계행과 정선 장평행이 있다. 모두 장평 시외터미널에 정차하니 승차해도 무방하다. 운수회사는 동해와 강원흥업 두 곳이 있다.

 

시외버스에 올라 타고 2시간 정도 달리면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장평"에 정차한다. 장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봉평시내로 가는 시내버스를 탑승하자. 봉평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7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 시간대별로 1대씩 있다(1일 총 14회 운행). 막차는 7시 15분이고 소요시간은 30분 정도다. 봉평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이효석 문화마을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이효석 문화마을에서는 가산 이효석의 생가('이효석 생가' 리피니언 보기), 메밀꽃 마을, 이효석 문학관('이효석 문학관' 리피니언 보기) 등을 방문하며 소설 속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다. 9월에는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구경과 함께 '메밀꽃 축제'도 참가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 한번 더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소설 속 허생원의 아련한 추억으로 함께 빠져보자
(사진 출처: 평창문화관광포털 사이트) 


 


봉평에 위치한 가산 이효석의 생가


이효석 문학관에서는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효석 문화마을에서 문학에 심취해 여행 분위기를 만끽했다면, 소설의 무대이기도 한 봉평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봉평장은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으로 예전부터 이름난 장터였다. 소설의 명성과 함께 이제는 외지 사람도 많이 찾는 장이 되었다. 시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봉평장은 우리 이웃네 친근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푸근한 휴가의 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봉평장터 재현. 정겨운 우리네 장터도 직접 체험해보자.
봉평장은 5일장으로 2와 7이 들어간 날짜에 시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효석 문화마을과 봉평장을 관광하고 돌아올 때쯤 허기가 지다면 노매드 리피니언에도 소개되었던 메밀 막국수로 점심식사를 해결하자. 시원한 막국수에 수육과 동동주 한사발이면 더 이상의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다. (리피니언 "봉평 막국수"편 보기)


 


여름의 무더위를 한번에 날려줄 시원하고 푸짐한 봉평 막국수


이외에도 봉평에는 무이예술관('무이예술관' 리피니언 보기), 봉평 허브나라 농원('허브나라' 리피니언 보기), 흥정계곡('흥정계곡' 리피니언 보기)도 한여름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다.

 

 

 진부, 오대산 전나무 숲

 

봉평에서 이효석 문화마을을 즐길만큼 즐겼다면 다시 봉평 면사무소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장평 시외터미널로 돌아오자. 이곳에서 바로 경포대로 향하려면 강릉행 시외버스를 타면 되고(수시 운행, 요금 4,500원) 아직 다리에 힘이 남아있다면 진부행 시외버스에 오르자.

 

진부행 시외버스는 장평 시외터미널에서 하루 70회 운행한다니 말그대로 수시로 있다. 요금은 1300원 되겠다.

 

진부에서 네비게이숑이 발견한 곳은 금강산 풍광에 견줄 만 하다는 오대산이다. 오대산은 비로봉을 시작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 봉우리를 가진 산이라하여 오대산으로 불리지게 됐다. 국보와 보물, 문화재가 많고, 부처의 사리를 모신 적별보궁을 비롯 사찰과 암자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이며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금강산과 풍광을 견줄만한 오대산은 다섯 봉을 가진 산이라 하여 오대산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사진 출처: 평창문화관광포털 사이트) 


 

여름, 오대산의 월정사 전나무 숲은 더욱 푸르름을 뽑낸다. 일주문에서 사찰 입구까지 800m 정도 펼쳐진 전나무 숲길은 특유의 솔내음으로 상쾌함과 평화로운 휴식을 안겨 줄 것이다. 숲 옆으로 흐르는 금강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다.  (월정사 문화재관람료 성인 2500원, '월정사 + 전나무 숲' 리피니언 보기)


 


오대산에는 월정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들이 곳곳에 산재해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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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푸른 숲에서 한해의 피로를 날려버리자. 진정한 휴가란 이런것 아니겠는가?


또, 오대산 입구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 자원만을 가지고 운영하는 한국자생식물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우리꽃들의 소소하고 정겨운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오대산을 좀 더 둘러보고 싶다면 오대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odae.knps.or.kr)를 참조할 것!

 

 

 횡계, 대관령 양떼목장

 

산의 고즈넉한 분위기보다 좀 더 활동적인 여정을 원한다면 횡계를 거쳐가자.  

 

장평에서 횡계행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요금 2400원, 수시 운행), 오대산까지 들렸음에도 다리가 풀리지 않는다면 진부 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횡계행 버스에 오르자. (요금 1200원, 수시운행)

 

횡계에서는 어린시절 TV에서 보던 '플란다스의 개'의 네로와 파트라슈가 뛰어다닐 법한 푸른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대관령 양떼 목장이 있다.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양떼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편안한 휴식을 안겨 줄 것이다.


드넓게 펼쳐진 언덕위에 평화로운 양떼들의 모습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사진 출처: 평창문화관광포털 사이트)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려면 횡계 시외터미널에서 내려 터미널 앞에 있는 횡계 택시부 광장에서 콜택시 타자. 대관령 양떼목장까지 10분소요되며, 요금은 편도 7,000원 정도된다. 돌아오는 교통편을 생각한다면 택시기사의 명함까지 받아두는 것이 좋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무료로 양에게 먹이(건초)도 줄 수 있다. 하지만 입장표가 있어야 양떼에게 줄 건초를 받을 수 있으니 입장표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겠다.

 

양떼목장에서 양들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 본 목적지였던 경포대를 향하면된다. 다시 횡계 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강릉행 시외버스를 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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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경포에 도착해보니
하늘에 뜬 달, 물 위에 비친 달, 그리고 내님 눈속에 어린 달...

 

<관련사이트 링크>

 

동서울 터미널 http://www.ti21.co.kr/
평창 문화관광포털사이트 http://yes-pc.net
이효석 문학관 http://www.hyoseok.org
오대산 국립공원 http://odae.knps.or.kr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 http://www.visitkorea.or.kr
관광강릉 http://www.gntour.go.kr/
강릉시 경포동 동사무소 http://www.gangneung.go.kr/
강릉시외터미널 http://www.gnterminal.co.kr/

 

 

<시외버스 터미널 연락처>
 
장평 시외버스 터미널 033-332-4209
진부 시외버스 터미널 033-335-6307
횡계 시외버스 터미널 033-335-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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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설악산 가는 길에 이 집 들러서 요거 먹어라. 지리산 가는 길은 요기 들러서 조건 꼭 보고 가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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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명랑여행총본산- 노매드21(www.nomad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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