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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연꽃홍수56

연꽃홍수/시낭송/봉경미 https://youtu.be/QjKU-J53yk4 유명하신 봉경미시낭송가님께서 내 시를 직접 낭송해주시며 유튜브에도 올려주셨다. 벌써 올려주셨는데, 감히 이리로 데려오기가 죄송해서 못 옮겼다. 그래서 한 번 옮겨와 봤는데 허락하시지 않으면 내려야 할 것 같다. 아무튼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2022. 3. 30.
꽃물들여주고싶어 꽃물 들여주고 싶어 / 정령 공기놀이그림자놀이자치기비석치기딱지치기구슬치기목자오징어가이생십자가이생깡통차기고무줄놀이술래잡기말타기실뜨기종이인형놀이수술싸움에호디기불고, 할머니할아버지사돈에팔촌까지달리고뒹굴고넘어지고. 학교에가면학용품아껴쓰기공책앞뒤장줄쳐쓰기덜그럭거리는누런밴또에찰찰흔들어먹는보리혼식꼬질꼬질한손톱누르스름한이닦기수업시간개울에가멱감는일이다반사. 하지만네작은손톱에봉숭아물을들여주고싶어. 하나쯤내가해본걸알려주고싶거든. 이다음에너도나처럼다른누구에게가르쳐줄수있을거야. 손톱끝에꽃물이들면네맘에도내맘에도예쁜꽃들이가득가득피게될거야. 꽃물을 들였다. 늘 내 딸들을 귀엽게 예쁘게 봐주시던 시인 천선자 선생님께서 2년전에 주신것을 냉동해 두었다가 냉동한지가 꽤 되고하여 버리려다가 열어보고는 , 곱게 빻아 여러개의 봉투에 나누어 .. 2021. 11. 10.
연꽃홍수 실제로 관곡지에 가서 내가 직접 찍었다. 이 시의 배경이 된 시. 연꽃 홍수 몰랐었네. 비가 오면서 시나브로 개울을 덮고 논밭을 쓸고 댓돌을 넘을 때까지 그칠거야 했었네. 못물이 차올라 있을 때는, 차마 그러리라는 것을. 물살에 휩쓸려 정처없이 흘러가던 송아지의 애처로운 눈빛을, 가시연꽃 잎 떠다니는 혼탁한 못 속의 연보라빛 봉오리를 보고서야 알았네. 지게 한 짐 지고 건너오시던 아득한 선로 위, 눅진한 홍수 끝에 저리도 넓적한 등판으로 하늘 밑에 연잎 떡하니 벌어져 알았네. 장독 엎어지고 깨어지고 허물어졌어도 대추나무가지에 매달린 솥단지 내걸고 푹 퍼진 수제비 뜰 때, 켜켜이 연이파리 못 속에 앉았는 걸 보고야 알았네. 흙탕물에 절은 방바닥 물 때 벗기고 푹 꺼진 마루 훔치던 후덥지근한 그 날의 태양,.. 2021. 6. 6.
법정스님과의 나/정령시집[연꽃홍수]중에서 법정스님과의 나 /정 령 내 책상 앞에는 스님이 계신다. 서 있는 사람들 속에 서서, 버리고 떠나기가 안타까워,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이야기를 하신다. 산방 한담 중에 차 향기는 그윽하고, 텅 빈 충만으로 영혼이 맑아지니 영혼의 모음이 자음을 깨우고,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 201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