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생2 아라문학/제21호/서평-지나고 보면 찰나, 그 짧은 깨달음 서평>정령 지나고 보면 찰나, 그 짧은 깨달음 ― 강우식 시집『가을인생』에 대하여 1. 섬세한 감각으로 보는 초록 스승의 날 즈음, 선생님께서『가을인생』을 내시고 조촐하게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너는 내가 늙어서 너희들이 만드는 ≪아라문학≫ 같은 건 안보는 줄 알지? 너 요즘.. 2018. 9. 30. (펌)강우식시인의 시에 대하여 강우식, [살아가는 슬픔, 벽] (고요아침, 2013) 가을비1사는 게 무서워서 속 시원히 울 새도 없었는데누가 이리 한가하게 천지를 적시며 오시나. 고요눈 내리다 그쳤다고 천지가 다 고요가 아니다 그것들을 들을 수 있는 그대가 있어 고요다. 불면오죽하면 가랑대는 저 소리에 피 마를까밤새 가슴앓이 환자처럼 가랑잎 가래 끓는 소리. 파리비는 것이 어찌 그리 어머니를 닮았는지손이 발이 되도록, 발이 손이 되도록……. 2행시로만 된 시가 수록된 시집을 읽는 마음은 우려 반 흥분반이었다. 절제와 압축의 묘미가 과연 2행이라는 그릇 안에서 어떻게 살아날까? 하는 의구심은 그야말로 우려에 그치고 말았다. 쉽게 쓰여진 시 같으면서도 깊이가 묻어나는 가편들이 너무나 많았다. 단단한 사유의 시들이 고르게 분.. 2018.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