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숙시인1 시집읽기-고경숙[고양이와 집사와 봄] 고경숙시인은 말의 강을 잘 넘나드는 사람이다. 그런 그는 언제나 동아리 모임에서도 으스갯소리로 먼저 분위기를 돋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어느새 여섯 번째 시집을 내놓았다. 어휘에서 느껴지는 인간미와, 시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시인의 탐미적 인간에 대한 열망과 사랑은 늘 감탄하게 하며 경이롭게 만든다. 특히 서안나시인의 시평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 일상에 내재한 폭력의 경험과 저항의지와 제도권 밖으로 누수되는 소외된 자의 비극적 현실'을 시인의 인간탐구적인 안목에서 언어와 잘 버무려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현대의 인간들은 이중성을 가지고 살아간다했던가 그러나 그런 말도 여기에서는 이미 무의미한 말이 된다. 현대에 와서는 인간 깊숙히 자리한 다중성을 오히려 선호하는 듯 하고 따라서 그들의 생활.. 2023.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