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1 해질녘 바닷가/정령시집[크크라는갑] 중에서 해질녘 바닷가/정 령 개 한마리가 이쪽저쪽으로 오가며 굵은 뼈다귀를 물어다 놓는다. 입맛만 다시고는 돌아서 간다. 구름사이로 빨간 해가도 고개를 빼꼼 내민다. 수평선 끝으로 개가 마구 달려간다. 덩치가 크고 누런 개 한 마리 마주 달려온다. 개 두 마리, 바닷가에서 멍멍한다. 바닷.. 2013.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