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2 당신/정령시집[ㅋㅋ라는 갑]중에서 당신 / 정령 너무 멋진 당신 지친 내발을 포근한 두 손으로 주물러주는, 너무 좋은 당신 자기 옷 사다 덤으로 내 것까지 사는, 너무 괜찮은 당신 데이트하자며 커피를 타서 건네오는, 너무 사랑스런 당신 웃는 얼굴로 내 어깰 살포시 감싸안는, 너무 훌륭한 당신 힘든 나날도 의연하게 견뎌내는, 내겐 너무도 과분한 당신 죽기전에 말할 수 있으면. 2022. 8. 13. 그 남자 / 정령시집[연꽃홍수]중 74쪽 그 남자 / 정령 신혼의 달콤함을 즐길 새 없이 족쇄처럼 옭아매는 간수같은 그 남자. 빈센트 반 고흐처럼 고독을 뼈저리게 알며 살게 한 그 남자. 수 만 번 같이 해 온 숟가락질이 무기처럼 전장의 파편들로 까매진 일상. 그 속에 새싹처럼 돋은 딱 하나, 내 피 당신 피 온전히 흐르는 토끼.. 2011.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