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1 시감상/동짓달(백인덕) 동짓달 / 백인덕 눈이 내린다. 창밖은 서설이 한창, 아내는 멸치를 볶는다. 창안엔 빈 틈 사이 삶이 달궈지고 나는 하르투리안의 책을 읽고, 아내는 남태평양을 유영한다. 지느러미 없이 저 우아한 물질은 그렇다. 당신이 얼마나 숨 고르며 이 세상을 거슬렀는지 말해 준다. 나는 그저, 선.. 2018.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