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삭줄꽃1 2023년 봄, 정령의 뜰 꽃소식은 언제나 즐겁고 설렌다. 올해는 정말 또새롭다. 병솔꽃이 작년에는 안 피었었고, 군자란은 계절이 한참 지난 가을에 또 한 번 꽃을 피우는 기적을 보여 오히려 죽으려나 겁도 났었다. 그런데 올해는 병솔꽃 봉오리가 여섯이나 올라오고, 마삭줄도 작년에는 잎만 무성하더니, 올해는 잎보다는 꽃봉오리가 꽃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 군자란은 어미는 한 송이만 올라왔는데, 분갈이 해서 얻은 딸쯤 되는 녀석이 두 송이를 한꺼번에 올려 기염을 토하게 하였다. 더 기막힌 일은 꽃다발을 만들고 남은 잎이 물에 담가두어도 오랫동안 푸른 빛이어서 그대로 물에 담가두었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 잎이 나고 보라색 꽃같은 잎도 피웠다. 하여 자세히 살피니 봉오리같은 게 두 개나 올라오고 있었다. 워낙 작아 자세히.. 2023.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