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일기21 병실일기‧2 병실일기‧2 ―다리 고장, 난 공간에서도 돈다 돈다. 초침은 8을 지나 돌며 느릿느릿 기어가는 시침을 재촉하며 돈다. 느긋한 분침은 9쯤 어귀에서 팔짱을 끼고 서서 까불대는 초침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간섭하며 돈다. 째깍째깍 방안을 울리며 돈다. 무거운 장롱이 이마를 누르는 듯 무.. 2019.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