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선1 시집읽기-송미선[다정하지않은 하루] 꼬리연/ 송미선 피를 뽑기 위해 꽂은 주삿바늘 속에서 일곱 살 갈래머리 계집애가 끌려나왔다 계수나무는 뿌리에 눌어붙은 잠을 툴툴 털어낸다 달뜬 풍경들이 들고난 자리마다 꽤맨 흔적들이 수군거린다 한때는 푸른 피가 맥박을 버린 적이 있다 귀를 잘라버리고 달에서 뛰쳐나온 토끼.. 201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