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1 시집읽기-오세영[봄은 전쟁처럼] 내가 개인적으로(시인은 나를 모를테지만) 존경하는 오세영시인의 시를 모처럼 오붓하게 봄날오후에 대면했다. 시인의 눈에 마음에 귀에 인체의 모든 부분에서 자연의 흐름에 내맡긴 세월 속의 변화와 모든 움직임, 미세한 자연의 움직임까지 포착하여 상상력을 보태어 언어로 표현하신 신적인 능력을 대하다보면 어느덧 내가 쓰는 이 구절이 시가 맞을까하는 의심도 하게된다. 출근하는 버스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식탁에서도, 시인의 시는 자꾸 보게 된다. 자서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시는 체험의 기술이 아니라 상상력의 표현이라는 말씀이 진리처럼 다가왔다. 나는 그런 말을 자연을 시로 승화시켰을 때라야 시가 시다워진다는 얘기로 이해했다. 시감상) 봄은 전쟁처럼 산천(山川)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 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 2021.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