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복지론 자료 -1

지역사회 개념의 이해

이 장에서는 지역사회복지 실천과 관련하여 필요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개념들을 소개한다. 구체적으로는 공간중심의 지역사회, 관계중심의 지역사회, 지역사회연구에 응용될 수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조작적 개념정의, 지역사회 역량, 지역사회 경쟁력, 지역사회 권력을 강화하는 관점에서 본 지역사회의 개념을 소개한다.

1. 지역사회복지실천과 지역사회 

지역사회복지를 지역사회복지란 지역사회를 접근의 단위로 하여 그 구성원들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수행하는 사회적 노력”으로 정의하였다. 지역사회복지에서 실천의 단위는 지역사회이다.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역사회복지 실천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점이 너무나 당연하다. 그 지역주민 또는 타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지역사회가 “살기 좋다”, “살고 싶다”, “거주환경이 좋다: 등과 같은 지역사회에 대한 긍정적 상은 지역사회에 대한 객관적 지표 및 특성과 주관적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형성된다. 전문 계획가, 정치가, 지역지도자, 또는 복지종사자와 같은 지역사회의 여러 분야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발전을 평가할 때, 발전의 결과 외에도 지역문제 해결과정 및 목표달성 정도를 중요한 평가 근거로 삼는다. 예를  들어 지역문제 우선순위 결정과정, 시기 적절성,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동원 가능성, 재정모금 또는 지원 가능성, 또는 지역 주민간 통합 정도 등을 통해 그 지역사회가 좋은 지역사회인지 여부를 평가한다. 

2. 지역사회의 전통적 개념

위에 언급된 몇 가지 지역사회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전통적 정의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많은 정의들을 살펴보면 공간중심의 지역사회와 사회관계중심의 지역사회가 대비되어 구분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공간적 ‘장’을 강조하는 공간중심의 지역사회는 세 가지 속성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인간생활의 필수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하는 공간이며, 둘째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단위로서 공간이며, 마지막으로 집단정체성의 기본단위로서 공간이라는 세 가지 특성을 갖는다.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지역사회를 특징으로 하는 사회관계중심의 지역사회는 구성원 간에 공유된 정체 소속감을 강조한다. 종교, 생활스타일, 이데올로기, 직업, 취미, 성적 취향, 교육수준 등은 이러한 정체 소속감에 영향을 끼치는 몇 가지 요소들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물리적 공동공간을 강조해온 공간중심의 지역사회와 사회관계/이해관계 중심의 지역사회가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어 왔으나, 도시화와 이동성이 증가된 오늘날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위와 같은 개념상의 구분이 점차 뚜렷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즉, 산업화 이전의 community에서는 지리적 영역의 공유하는 사람들 간에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들이 이해관계를 공유했기 때문에 공간중심의 지역사회와 사회관계/이해관계 중심의 지역사회를 구태여 구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에는 지리적 영역을 공유하는 이웃보다도 지리적 영역을 공유하지 않지만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사람들 간에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는 그런 사회단위가 발생함으로써 사회관계/이해관계 중심의 지역사회를 구분할 필요가 발생한 것이다. 

 공간중심의 지역사회를 유형화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기분으로 1. 인구의 크기 2. 경제적 기반, 3. 정부의 행정구역과, 4. 인구 구성의 특수성 등을 들 수 있다. 첫째, 인구의 크기에 따른 구분은 대도시, 중소도시, 음 지역과 작은 부락 등의 구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역사회의 형태이다. 둘째, 경제적 기반에 따른 지역사회의 구분은 공업지역, 소비지역 등의 구분이나 광산촌, 산촌, 어촌 등의 구분으로 주민들의 경제적 생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사회.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구분이다. 셋째, 정부의 행정구역에 따른 구분은 특별시, 광역시, 도, 시.군.구,읍.면.동 등의 행정구역으로 지역사회를 구획하는 것이다. 넷째, 인구구성의 사회적 특수성을 기준으로 한 지역사회의 구분은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집장촌,, 이주노동자 집단 거주 지역, 군사시설 밀집비역, 임대아파트 단지 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일정한 지리적 공간에 거주하는 지역사회구성원 대다수의 경제적. 인종적. 사회적 특성을 중심으로 지역을 유형화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한 조직적 노력을 전개할 목적으로 가장 흔히 구분되는 공간중심의 지역사회의 유형으로는 농촌지역사회와 도시지역사회가 있다.

 공간중심 지역사회의 초소단위로 이해될 수 있는 근린지역사회는 지역사회복지 실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사회이다. 바커는 근린지역사회를 “주민들이 생존양식,, 상호이해관계, 가치,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d,러 이해할 수 있다고 정의하는데, 여기서 핵심개념은 주민들 간의 밀접하고 친근한 사회관계이다.

 근린지역사회는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사회적 기능으로는 친구관계, 지위, 사회화, 상호원조, 비공식적 원조망으로 기능한다. 근린지역사회는 또한 제도적 기능을 수행한다. 일자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입주민을 오래된 주민에게 연결시키고, 특정 서비스에 접근가능하게 하고 주민을 통합하는 데    기여한다. 이런 제도적 기능들을 학교, 교회, 지역사회기관 등이 수행한다. 근린지역사회의 조직화를 통해서 주민들은 많은 것들을 얻기도 한다. 주민들은 조직 구성을 통해서 그들이 직면한 공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의 협력정신을 북돋우게 된다. 

3. 지역사회의 조작적 개념

1) 공간을 중심한 지역사회와 관련한 조작적 개념들

공간중심의 지역사회와 관련하여 윌리암스는 환경적 정의에 대한 연구에서 지리적 분석단위로서의 지역사회를 정치적 행정구, 근린지여, 자료구성체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이 세 가지 영역의 분석단위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2) 지역소속감이나 지역응집력과 관련한 조작적 개념들

지역사회에의 심리적 소속감이나 사회적 응집성에 관한 연구들은 개인적, 또는 지역적 연대심리에 관한 정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역사회정체성에 관한 문헌연구를 통해 푸디풋은 글린의 지역사회에의 심리적 소속감 척도와 바크너의 근린지역 응집성 척도라는 두 가지 도구들을 사용하여 지역사회를 정의하고자 하였다.

 지역사회에 대한 개인의 전반적 성향을 드러내기 위하여 글린의 PCS에서는 네 가지 영역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심리적 소속감을 측정한다.

 첫 번째 영역으로는 멤버십을 들 수 있는 데, 멤버십은 경계, 정서적 안정, 소속감 및 개인적 기여라는 네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두 번째 영역은 준거집단에 영향을 끼치는 역량과 관련이 있다. 세 번째 영역은 지역사회 및 개인의 욕구에 대한 전반적 충족과 관련된 것으로 이 영역은 지역사회가 지역구성원의 여러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직역량에 의한 타 지역사회와 구분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영역은 동시간 및 동공간상에서 공유하고 있는 정서적 연대이며, 이 연대는 여러 지역 내의 문제를 해결해 왔던 경험에 기초한 것으로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된다. 

4. 실천관점에서 본 지역사회 개념

1) 지역사회 역량과 지역사회 경쟁력

 ‘지역사회역량’에 대해, 굿맨과 그의 동료들은 그 의미를 두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 번째는 지역사회 내 사회 및 보건에 관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자원을 동원하여 해결해낼 수 있는 지역사회의 능력과 관련된 특성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보건 및 복지관련 지역사회 발전 목표달성을 위해 지력 주민 개개인 및 지역사회 전반의 지속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식, 기숙 및 자원 동원 체계에 대한 지역사회의 육성능력을 의미한다.

 코트렐은 ‘지역사회 경쟁력’이 높은 지역사회란

1. 지역문제 및 욕구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으로 협조를 끌어낼 수 있고, 2. 목표의 우선순위 결정에 지역합의를 최대한 달성할 수 있으며, 3. 협의된 목표 달성을 위한 절차에 동의를 끌어낼 수 있으며, 4.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한 행동에도 최대한의 합의에 의한 공동 노력이 실현될 수 있는 지역사회라고 보았다. 굿맨은 두 가지 개념 사이에 공통적 부분이 많지만, ‘지역사회 역량’은 잠재적 상태에 ‘지역사회 경쟁력’은 현재의 활동 상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구분했다. 즉, ‘지역사회 역량’ 중심의 지역복지 실천에서는, 만약 지역사정을 통해 그 지역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역사회 개입에서 ‘역량구축’에 초점을 두어 지역사회 자산을 증가시킴으로써 지역사회 개입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어데이도 지역사회 자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지역사회의 부정적 문제나 결함을 찾기보다는 자산이나 긍정적 자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개입에서 우선적으로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자원이나 연RP망을 찾고 정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2) 지역사회 권력과 지역사회 임파워먼트

 ‘임파워먼트’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삶과 관련된 상황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개인적, 사회경제적 또는 정치적 세력을 이해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개인적 능역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을 지역사회 차원에 적용하였을 때 지역사회 임파워먼트의 의미는 지역사회 내 개인이나 조직들이 각각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기술과 자원을 공동의 노력으로 이끌어낼 수  지역사회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지역사회 임파워먼트를 위해서는 1. 소속감과 정체성을 의미하는 멤버십, 2. 공통의 상징체계, 3. 공유하고 있는 가치나 규범, 4. 상요영향, 5. 공유하고 있는 욕구들과 그 욕구들을 충족하려는 노력, 6. 공유하고 있는 정서적 유대의 6가지 요소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임파워먼트’를 지역복지 실천의 기본요소로 보는 관점에서는 지역사회가 장기적이며 역동적 노력을 통한 ‘임파워먼트’과정을 통해 권력분배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공유하는 권력의 상태가 될 때 지역사회가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3)지역사회역량 구축

 지역사회역량은 다차원적이며 여러 영역을 포괄하는 복합적 구성을 특직으로 하고, 정확한 지역사회 사정과 적절한 개입방법을 요하는 역동적 개념이다. 굿맨은 지역사회역량을 구성하는 영역을 참여, 리더십, 기술, 자원, 사회적/조직간 연계망, 지역소속감, 지역사회 역사에 대한 이해, 지역사회권력, 지역사회가치 및 비판적 반영으로 제시하였다.

 ‘지역사회역량 구축’을 위해 지역주민이 기역관련 행사 및 결정과정에 반드시 관여해야 하기 때문에, 참여와 리더십은 ‘지역사회역량 구축’을 구성하는 기본영역이 된다. 리더십 양성과정은 현재의 리더십이 어떻게 지역주민 전체에게 전달, 재변형되어 차세대의 리더십으로 거듭 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협력적 임파워먼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력의 공유, 책임감, 민주주의적 진행절차 원칙에 대한 헌신 등의 실천 가치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있어야 하며, 이것이 지켜질 때 ‘지역사회역량 구축’의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역량구축’ 관점에서는 개입런략의 내용에 앞서 실천 또는 개입의 가치와 원리에 대해서 지역 내의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보다 많은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결과제가 된다. 지역복지 실천을 위해 ‘지역사회역량 구축’은 모든 계층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한다는 대전에 아래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자본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본전략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강화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역량구축의 한 영역으로서 지역내 조직간 공동노력은 지역문제의 단기해결보다는 전반적인 지역의 함과 자원을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통해 증진시킴으로써 전체 조직들에게 혜택이 돌아기며 이 혜택이 바로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형성에 초점을 둔다. 

*  지역사회복지의 목표에 대한 ‘지역사회역량 구축’과 ‘지역사회 임파워먼트‘ 라는 두 가지 접근은 의사결정이나 개입 계획 및 실행과 관련된 지역사회 자신의 ’참여‘를 대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모든 사회복지 및 보건서비스의 전달상황에 다 적용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가지 개념에 대한 논의는 현재 지역사회의 자원을 충분히 분배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지 및 지원을 지역사회 스스로 증진시켜 나가려는 상황에서 필수적이다. 두 개념을 중심으로 지역사화의 개념과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지역역량 구축에 기반한 지역사회복지 증진전략을 개발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