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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가 꼽는 최고의 드라마 - 인생은 아름다워

by 정령시인 2010. 11. 11.

 

 

어제.... 내가 즐겨보던 드라마가 끝이 났다.

예전엔 tv에서 뭘 하는지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대한민국 아줌마가 되어 드라마 보며

울고 웃고, 본방사수 하느라 열심히 뛰기도 한다...ㅋ

 

첫회부터 빼놓지 않고 봤던 인생은 아름다워...

동성애를 다뤄 가족드라마이면서도 많은 기사꺼리를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회....

어김없이 눈물흐르게 만든 시어머니의 대사...

"다음생엔 내 각시로 태어나라. 한평생 내가 보살피며 살아주마....."

무뚝뚝한 시어머니의 '내집에 들어와 고생이 많았다'는 이 표현에 저 며느린 얼마나 좋았을까...

 

 

김혜숙...

내가 참 좋아라 하는 배우다.

국민엄마라는 호칭이 붙을만큼 서민적인 엄마의 상을 잘 표현하는 배우다.

올초엔가, 엄마랑 '친정엄마'라는 영화를 보고도 참 감탄했던 배우였는데....

꾸미지 않고, 멋 부리지 않은 우리엄마들의 모습.

기쁘고, 슬프고, 안타깝고, 서럽고.... 이 표현들을 어찌 이리 잘 표현해 내는지...

 

 

첨엔 참으로 어색했던 커플....

서로에게 애교떨고, 사랑한다 말하고 ....

아.... 이들도 서로 사랑이라는 걸 하는구나.....

미화되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동성애란 인식도 조금은 좋아지지 않았을까...

소수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고, 너무나 탈도 말도 많았던 설정.

하지만....이들의 사랑도 아름답길 바라는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거 같다.

 

 

이 드라마의 또다른 볼거리, 꽈당 엔딩씬.

윤다훈은 한번 꽈당씬에 60번이 넘게 넘어지기도 했다지....ㅋㅋㅋ

울딸은 본방을 놓치면, 누가 넘어졌는지 꼭 물어본다....ㅎㅎ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거 같다.

그냥... 슬퍼도 눈물이 나고 기뻐도 눈물이 나고....

우는줄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다음주를 기다렸었다.

울딸이랑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에 울딸은 '엄마가 별로 행복하지 않은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단다.

동성애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할아버지는 얄밉기도 하지만, 귀엽기도 하다....ㅋㅋㅋ

저 엄마 아빠 너무 이상적인 부모님상인데?

큰딸은 너무 까탈스럽다.... 가끔 우리엄마같애...ㅎㅎ

장미희 넘 귀여워~~~~ ㅋㅋㅋ

큰아들 커플.... 이성커플보다 더 닭살스러워~~~

엄마는 저 커플 어떻게 생각해?

꺄~~~~ 둘째아들..... 엄마 완전 내 스탈이야~~~~ 너무 좋아~~~~~

초롱이.... 쟨 엄마 은근 비호감이야 ㅋㅋㅋ

장미희.... 옷도 잘 입고, 귀엽고, 이쁘고, 멋지고.....ㅋㅋㅋ

근데 엄마, 걍 드라마일 뿐이야...

저런 가족 거의 없을껄....

걍 상상의 가족이니까 그렇게 눈물 흘리지 마~~~~

엄마랑 나랑 행복하잖어.... 아니야? 엄만 안 행복해?

그래도 ㅋㅋ 저런 가족 부럽긴 하다 뭐...ㅎㅎㅎㅎ

 

사랑, 행복, 인생.......

소소한 일에 감사할 줄 알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가족이 무엇인지.....

세상이 등을 돌려도 내 편을 들어주는 피붙이의 사랑.

허물을 덮어주고, 같이 아파해주는 가족.

내 가족이 아니어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매 회마다 따뜻한 사랑으로, 손길로 마음을 열게해주 드라마..

좀더 자극적이고, 좀더 꼬아놓고, 좀더 지저분한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요즘.....

'인생은 아름다워'는 진정한 가족애와 사랑을 그린 명품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에효..... 이젠 주말에 뭘 해야 하나...

 

 

출처 : angel-love
글쓴이 : ang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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