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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조정래[태백산맥]

by 정령시인 2017. 8. 30.

 

한 세 번은 미쳐서 읽은것 같다.

방대한 글의 짜임에,

수많은 등장인물에,

이야기 속의 이야기에 ,

푹 빠져서 소개도 많이 한 것 같았다.

특히 사춘기를 벗어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인생을 설계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떤 민족인가를알게해주고,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해답이 되어 줄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결코호락호락 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늘 내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노력하게 된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읽으면서 메모한 것>

♥1편- 염상진,염상구,하대치,정하섭과 소화,김범우 이런 인물들로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한 바람을좇아내며 읽다.

♥2편- 내빌라도 바야제라(내버려둬야지요),이지숙과 안창민,운정스님,배성일과 배경희,염상진과 호산댁,강동식과 외서댁, 싸리나무는 연기가 나지않는다. 김사용의아들 김범우,정현동의아들 정하섭,남인태서장,최익승국회의원, 선풍기의 프로펠러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더운날에 보다.

♥3편- 하대치와들몰댁, 심재모,서민영,운정스님과 법일스님,소작인들-유동수,장칠복,김종연,서인출,마상수,강동기,김복동,노덕보,정하섭의모친 낙안댁과소화,이지숙의 담양왕대이야기,외서댁의자식소동,배성오와배윤오의모친과수원댁,심재모,서민영,권용재, 징그럽게 더운날 새벽에 읽다.

♥4편- 한상수노인의 녹두장군이야기, 남인태와 묵호댁,강동기와 남양댁,노덕보와 조성댁, 진초록황초록연초록감초록 등 갓 돋아나는 가지가지 나무잎새들의 표현-285p, 쑥이야기와 288p의 미운진달래동시는 나도겪은이야기라 뭉쿨했다. 조정래작가의 세밀한 표현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으며 보다.

♥5편- 이학송,민기홍,최서학,허출세,백남식최익달,유주상,송선일의누나 송경희,등장인물이 대거 출현한다. 진달래 따먹고 삐비뜯어먹고 메뚜기 잡아 볶아 먹던 게 가난에 찌든 삶의 습관, 관습이었다는 사실에 속 깊은 밑바닥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화를 달래며보다.

♥6편- 감골댁과고두만,정님이 순덕이의모친 나주댁,안창민과 이지숙,이해룡,오판돌,백남식,남인태,권병제,김범우,법일스님,주문철,정하섭,염상진, 사랑의 대립에 몸부림쳐 울때 나라면? 어느쪽이었을까? 이도 저도 아닌 김범우처럼 민족우선주의? 글쎄 모르겠다. 서민영처럼 사상만 공산주의일수도... 암튼 이미 우리나라는 반타작 돼 부렀고, 난 남쪽에 기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7편- 357p똥이야기, 중국떼국놈들이 인해전술로 잘 나가던 현모봉이 전사하다. 그대로 쭉밀고 내려왔더라면 현사회는 공산주의 막시즘화가 되었을랑가? 하여튼 우리는 남북으로 갈라졌고 현실속에 살고 있을뿐이다. 미래진료대문에 순천향 병원복도에서 보다.

♥8편- 금강산의 전설, 선녀와나무꾼, 견우직녀, 까치이야기-12p, 호랑이얘기-13p, 천자문이야기-207p,

이근술,손승호,안창배,김미선,양효석,송성일,등 더 많이늘었다. 이와 벼룩때문에 생기는 전염병'재귀열', 열과 오한이 들어 죽고 나면 하얗게 이들로 덮힌다는 상상조차 하기싫은 내용이다. 미군은 우리땅에 와서 못된 짓만 했구나! 동족상잔의 비극 6.25, 새삼 내가 그 후손이라는 사실에 비참해진다.

♥9편- 구름이 낮게 깔린 날 꼭 비라도올것 같은 흐린 앞날에 무슨일이 생길 것 같이 불안한 그런 알 수없는 안개 자욱히 깔린 날 지리산의 이골짝 저골짝을 손승호와 함께 해매다니며읽다. 꿈에 너무 싱싱하게 물오른 네잎클로버를 따서 의기양양했었다. 여태 내가 모아온 것 중에 가장 빛나고 모양도 좋고 정갈한 네잎이어서 오래두고 남을꿈이었다. 그리고 난 지리산 곳곳을 누볐다. 해돋이도 보고 운해도 보고 해몰이도 보고 행복에 젖어 잠 못 들었다.

♥10편- 구름 한 점없이 청명한 날에 읽었는데 지리하게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어 버렸다. 염상진의 장렬한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눈물한방울 정점으로 찍고 그 렇게 마음과 몸으로 하나되어 죽음을 함께 한 동지가 진정으로 내게 필요한 날이다. 인생의 고독을 한없이 가슴에 깊이깊이 새기며 책을 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