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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

시집읽기-김서은[안녕, 피타고라스]

by 정령시인 2017. 9. 8.

 

 

 

제목이 수학공식풀 때 보던 피타고라스라

어렵겠다고 여겨졌었는지 이제야 읽었다.

문장을 상상으로 엮어가는 메타포가

시인의 눈과 귀를 따라 이리저리 춤도 추고

철푸덕앉아 울기도 하는 시의 집이다.

자유롭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미지를 탐험하게 만든다.

 

시를 읽고난 후>

안녕하세요~안녕, 피타고라스!! 이제야 읽었습니다. 언어와 문장을 상상으로 엮어가는 메타포가

시인의 눈과 귀를 따라 이리저리 춤도 추게하고, 고민도 하게하고

철푸덕앉아 울게도 하는 시의 집이었습니다. 혀의이동경로를 따라 가보다가, 관계에서 잠깐 생각에 잠기다가, 킁킁, 오래된책속의고래가,조울노트,그 산이 거기있다를 확인하면서 아프기도하고 언어의 관계성과 관념의 껍질에서 벗어나 참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미지를 탐험하게 만든 넓은 시의 집입니다. 이가을의 아침 즐겁게 탐험하고 푹빠져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문운이 함께하길 고대하며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령올림

 

 

시감상>

 

킁킁

 

 

 

그녀의 방에선 바다 내음이 난다

방 한가운데 일그러진 책상이

낡은 목선처럼 떠 있다

방 안 가득 벗어놓은 실루엣이 출렁게릴

뿐 그녀는 돌ㅇ아오지 않고 있다

전화벨이 킁킁거린다

축축한 서랍엔 꼬리가 잘린 물고기가 갇혀 있다

기느러미가 스쳐간 손잡이는 칸칸이

칠이 벗겨진 채 침묵을 잠그고 있다

전화벨이 킁킁거린다 날아간

물고기의 흔적 위에 그녀가 누워 있다 하얗게 벌어진 입 속에서

파르르 떠는 눈 속에서

구름이 흘러내린다 하얀 접시 위에서

오물가리는 구름 주둥이

전화벨이 킁킁거린다 외출에서 빠져나온

남자가 늦은 저녁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