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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

시집읽기-이돈형[우리는 낄낄거리다가 ]

by 정령시인 2018. 4. 13.

 

 

계산의 방식

 

 

나는 일어서려는 힘으로 완고하다

 

완고해서 내게 내리는 눈은 조각으로 나뉘어 내린다

 

블랙박스는 운 좋게 날마다 제로로 향하는 나를 끌어들였지만

 

오늘의 할 일은 모두 눈 밖에 났다

 

눈 내린 광장이 생의 안내문을 읽어주는 동안

 

나는 미로에 대한 징크스로 한동안 따뜻한 지붕을 끌어내린다

 

꺼져 있는 출구의 나라

 

믿지 않아서 믿음이 가능해지려는 계산들

 

들여다보면 전망은 모두 빠져나간 광장 안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같아지는 호흡들

 

기억을 더듬으면 순조롭고 완만해진 나의 셈법은 언제나 붉거나 검었다

 

 

Tip)계간지대회때 옆자리에세 조금은 친숙하게

이야기를 나눈 경험으로 매번 먼저 인사하는 인상좋은 시인이다.